▲ 영화 '바람 바람 바람' 스틸. 제공|NEW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배우 이엘은 영화 '바람 바람 바람'에서 태풍과도 같은 바람을 몰고 온 인물 제니를 연기했다. 제니는 당당한 매력을 지닌 인물이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어디서나 주목을 받는 인물이다.

그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기도 한다. 이유가 무엇이든 이미 결혼한 남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 하지 않는가. 그런 관계를 유지하면서 상대인 봉수(신하균)는 활력이 생긴다. 이에 대한 이엘의 생각은 어떨까. 바람을 피우면 활력이 된다는 것에 동의하는지 물었다.

"동의하지 않는다.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관계 안에서 문제를 찾고 해결책을 찾아야지, 밖에서 출발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바람은 피워서는 안되는 일이다."

그가 강력하게 이야기 한 이유가 있었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바람 피우는 상대를 한번은 넘어가줄 생각이 있다는 멘트에 오해를 불러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도 이엘은 할 말이 있다고 했다.

"아주 개인적인 견해였다. 내가 결혼을 결심한 만큼 사랑했던 사람이라면, 한번 정도는 기회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었다. 내가 겪어보지 못한 일이라 그렇게 말한 것일수도 있다. 막상 그런 일이 생기면 나도 모르겠다. 사람과 사람 관계는 정답이 없다. 정답이 없는 문제다. 그때 했던 말에 대해 해명까지는 아니더라도 부연 설명을 하고 싶었다."

이엘의 말을 덧붙이자면, '용서'라는 단어는 '사랑'이 바탕이 되는 것이었다. 또 상대의 잘못을 용서하는 과정과 이유 안에는, 자신이 선택한 사랑에 대한 예의일수도, 또 책임일수도 있다. 물론 모든 일이 생각과 같이 흘러가는 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이엘이 이야기 했던, 바람을 피운 상대에게 주는, 한번의 기회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이엘의 진심이 조금은 느껴졌다.

영화 '바람 바람 바람'은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매제 봉수,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 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현재 극장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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