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눈꺼풀' 포스터. 제공|영화사 진진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영화 '눈꺼풀'이 개봉일을 확정 짓고 메인 포스터 2종을 공개했다.

영화 '눈꺼풀'은 오멸 감독의 신작으로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4월 12일로 개봉을 확정지었다. 이 작품은 세월호를 위한 오멸의 진혼곡으로 죽은 자들이 마지막으로 들르는 섬 미륵도라는 가상의 공간을 배경으로 설정해 간접적인 영화 언어로 희생자들의 영혼을 달랜다.

개봉확정과 함께 공개된 메인 포스터 2종의 '4월의 바다, 마음으로 전하는 진혼곡'이라는 카피는 "제사를 지내는 마음으로 연출에 임했다"는 오멸 감독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있다. 미륵도에 학생들과 함께 도착한 선생님으로 등장하는 이상희 배우의 생각에 잠긴 모습을 담은 포스터는 섬에 부는 바람을 온몸으로 맞고 있어 쓸쓸함을 전한다. 뒤로 펼쳐지는 넓은 바다는 잊지 못할 그날의 바다를 떠오르게 해 보는 이들이 묵묵히 애도하게 만든다.

이어 미륵도를 거쳐 먼 길 떠나는 영혼들에게 따뜻한 떡을 찧어주는 노인이 파도에 밀려온 캐리어를 멀뚱히 바라보고 있는 포스터는 가슴 먹먹해지는 이별의 슬픔을 전해 보는 이들 마저 생각에 잠기게 한다.

'눈꺼풀'은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감독 조합상과 CGV아트하우스상을 수상한 바 있다. 4월 12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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