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덕구'에 출연한 배우 이순재. 제공|메가박스(주)플러스엠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배우 이순재가 영화 ‘덕구’에 출연한 이유를 설명했다.

27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진행된 영화 ‘덕구’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이순재와 정지훈, 박지윤, 방수인 감독이 함께 했다.

이날 이순재는 “얼마전 누가 자료를 가져다 주더라. 나중에 보니까 내가 출연했던 작품 리스트였고, 이렇게 많이 출연했나 싶었다. 1965년부터 (영화를) 시작했다. 10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더라”라고 운을 뗐다.

이순재는 수십년 동안 연기를 해 오면서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주연과 단역, 악역을 해 보기도 멜로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100여편의 작품에 출연하면서 결국은 ‘작품’이었다고.

그는 “배우가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작품이다. 작품과 배역이 마음에 들면 무조건이다. 요즘은 돈을 따지기도 하지만, 예전에는 받아 봤자 얼마 안되니 작품 욕심이 우선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덕구’는 어땠을까. 최근 보기 힘든 ‘사랑’이 담긴 작품이었고, 90% 이상을 소화해야 하는 주연작이었기에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이순재는 “소박하면서도 진솔한 영화”라며 “요즘 보면 작품에도 사랑이 결핍 돼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오랜만에 정감 가는 영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에는 “내가 90% 이상 담당한다. 쉽지 않은 기회였고, 두말없이 하겠다고 했다”고 솔직히 즐거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덕구’는 어린 손자와 살고 있는 할배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되면서 세상에 남겨질 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4월 5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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