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7년의 밤' 장동건 스틸. 제공|CJ 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배우 장동건이 영화 ‘7년의 밤을 통해 악역에 도전했다.

영화 ‘7년의 밤에서 장동건이 연기한 인물은 딸을 잃고 지독한 복수를 계획한 남자 오영제다. 캐릭터 설명만 본다면, 그저 딸을 잃은 슬픈 아버지 일수도 있지만, 사실 오영제는 그 딸을 학대한, 삐뚫어진 부성을 지닌 인물이다.

오영제는 영화의 배경이 되는 세령마을 일대를 장악한 대지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손에 넣을 수 있다. 또 자신의 방식대로 교정을 해야 만족을 하는 인물이다. 원작 소설에서는 사이코패스로 설정된 인물이지만, 영화에서는 아주 조금의 인간적인, 그만의 사연을 담아냈다.

장동건은 이런 오영제를 연기했다. 소설과는 다소 다른, 자신만의 오영제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그동안 젠틀함과 선함을 표현했던 그이기에 장동건이 연기한 악인은 어떤 모습일지 많은 기대를 모았다.

영화의 스틸이 공개된 후 그의 연기 만큼이나 관심을 받은 것은 스타일이었다. 언제 어디서나 잘 생겼던 장동건은 없었다. M자 탈모가 진행중이었고, 헤어 스타일 역시 그의 캐릭터 설정이 아니었다면 웃음이 터져나올 법 했다. 이에 대해 장동건은 감독님이 상상하신 것이 영화 속 비주얼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시도를 많이 해 봤다. 날카로워 보이는 안경을 써 보기도 하고 헤어스타일도 다양하게 해 봤다. 뭔가 뻔한 이미지에서 벗어나거나 넘어 서는 모습이 없더라. M자 탈모 스타일은 추창민 감독님이 내신 아이디어였다. 솔직히 농담인 줄 알았다. 하하.”

장동건 역시 M자 탈모가 진행중인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본 적도 없었을 것이다. 추창민 감독의 말을 농담으로 넘긴 것도 같은 이유을 것이다. 하지만 농담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추 감독이 같은 이야기를 몇 번이나 했기 때문이다. “테스트를 한번 해 보자고 했고 낯설음이 느꼈다고 첫 느낌을 설명했다.

▲ 영화 '7년의 밤' 장동건 스틸. 제공|CJ 엔터테인먼트

우려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물론 비호감으로 보일 수 있는 그 스타일에 대한 우려는 아니었다. 배우가 연기를 하면서 스타일에 변화를 주는 것은 큰 것이 아니라는 것은 장동건도 같은 생각이었다.

다만 변신을 위한 변신으로 보이지 않을까 우려했다. 그런데 테스트 후 본 내 모습이 오영제와 잘 맞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이 중년의 기름 낀 남자, 피 한 방울 나오지 않는 그런 이미지를 생각했던 것 같다.”

한편 '7년의 밤'은 한 순간 우발적 살인으로 모든 걸 잃게 된 남자 최현수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 오영제의 7년 전 진실과 그 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28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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