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전소민은 '크로스'에서 고지인을 연기했다. 제공|엔터테인먼트 아이엠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지난 2004년 데뷔해 14년 동안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전소민에게는 크게 3개의 기점이 있다. ‘오로라 공주로 무명 생활을 벗어난 것이 첫 번째 기점이며, 예능 런닝맨에 출연한게 두 번째 기점이다. 세 번째 기점은 메디컬 장르의 크로스를 만난 현재다.

최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전소민은 지난 20일 종영한 tvN ‘크로스와 자신의 연기를 돌아봤다.

예능과 작품을 병행하기는 처음이었어요. 작은 캐릭터를 할 때는 예능을 병행해도 무리가 없겠다 싶었는데 새삼 송지효 언니와 이광수 오빠가 대단했어요. 일정이 많이 빠듯한데도 연기와 예능을 동시에 해낸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해요. (체력적으로 힘들긴 하지만) 예능에 나가면 정말 즐거워요. 힘들지만 앞으로도 같이 하고 싶어요.”

▲ 배우 전소민은 '크로스'에서 고지인을 연기했다. 제공|엔터테인먼트 아이엠

전소민은 크로스에서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고지인을 연기했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 출연하면서 8차원 엉뚱한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전소민은 고지인을 연기하면서 180도로 변했다. 다소 무겁고 어두운 캐릭터를 맡아 완벽히 소화한 것. 하지만 그 속에는 남모를 고충과 노력이 있었다.

장기이식 코디네이터가 너무 생소한 직업이라서 그 분들의 직업적인 감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요. 감정 노동이 심한 직업이더라구요. 그 직업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보며 공감했어요. 직업에 대해 많이 찾아봤고, 메디컬 장르를 하려면 기본적인 것을 알아야 해서 참관 수업을 많이 받았어요.”

메디컬 드라마는 처음이었는데 정말 힘들었어요. 수술 장면도 디테일하고, 오래 찍어야 하고, 정성이 많이 들어가더라구요. 집에서 보기만 했던 메디컬 장르가 이렇게 힘들게 만들어졌다는 걸 새삼 알았어요. 그리고 드라마 효과나 소품이 너무 좋아져서 다시 한 번 놀라게 됐어요.”

▲ 배우 전소민은 '크로스'에서 고지인을 연기했다. 제공|엔터테인먼트 아이엠

오로라 공주이후 많은 작품에 출연하기는 했지만 미니시리즈 주연을 맡은 건 오랜만이었다. 때문에 전소민에게는 의욕이 가득했다. 전소민은 이를 두고 일터에 나가서 일한다는 것에 기뻤다고 표현했다.

메디컬 장르물도 처음, 미니시리즈 주연도 처음이었어요. 새롭게 도전하는 의미였죠. 일터에 나가서 일한다는 것이 너무 기뻤어요. 많이 즐거웠어요. 제게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느낌으로 남을 것 같아요. 오랜만에 한 작품이기도 하지만 이 드라마를 시작으로 더 많은 작품 활동을 하고 싶어요.”

이와 함께 전소민은 자신의 크로스연기 점수를 묻는 질문에 6.6점을 줬다. 스토리가 많이 풀리지 않는 점도 있지만 미래를 더 내다봤다.

스토리가 많이 풀리지 않았어요. 점수를 준다면 10점 만점에 6.6점 정도에요. 조금 더 이야기가 풀렸다면 캐릭터가 더 입체적이었을텐데, 제가 소화했을 때 아쉬운 점이 있어요. 그리고 6.6점을 준 이유는 앞으로를 더 보기 때문이에요. 조금씩 채워 나갈래요.”

▲ 배우 전소민은 '크로스'에서 고지인을 연기했다. 제공|엔터테인먼트 아이엠

크로스에서 고지인 역을 연기한 것에 대해 오랜만에 일터에서 일을 했다는 전소민. 2018년을 기분 좋게 시작한 전소민은 연기에 더 욕심을 냈다.

연기에 대한 고민은 항상 있어요. 할 때마다 느끼지만 파고 또 파도 끝이 없어요. 비정규직이고, 누군가에게 선택 받아야 하기 때문에 언제까지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 해요. 2018년에는 연기 활동을 더 하고 싶어요. 열심히 달려야 하는 시기인 것 같아요. 요새 너무 재밋고 신나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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