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곤지암' 스틸. 제공|쇼박스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영화 '곤지암'은 이른바 '체험 공포'라는 콘셉트를 내세운 작품이다. '곤지암 정신병원'이라는 실제 존재하는 공간에 제작진의 상상력을 불어 넣어 보다 생생한 공포를 만들어 냈다.

'체험 공포'라는 장르도, 곤지암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한 영화도 처음이지만, 이 보다 더 처음으로 시도된 것이 있다. 바로 촬영 기법이다.

'곤지암'은 배우들이 90% 이상을 직접 촬영 했다. 다양한 카메라를 통해 현장 분위기는 물론, 배우들의 감정까지 세세히 담았다. 깜짝 놀라는 표정부터, 공포를 느끼는 얼굴, 알 수 없는 정체와 처음으로 마주한 표정과 이어지는 공포까지 생생한 배우들의 표정은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궁금증이 생긴다. 과연 배우들은 공포에 질린 연기를 몇번이나 소화했냐는 것이다. 보통 작품을 촬영 할 때 수차례 촬영을 진행한다. 그 중 가장 좋은 장면을 영화 본편에 삽입한다. 공포영화의 장르 특성으로 첫 테이크가 가장 좋을것이라 생각했지만, 실제는 달랐다.

정범식 감독은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이 궁금증을 해결해 줬다. 결론은 첫 테이크로 가지는 않았다는 것. 롱 테이크로 진행된 장면이 많았고, 90% 이상을 직접 촬영 해야 했기에 배우들이 할 일이 무수히 많았다는 설명이다.

"신인 배우가 5분에서 10분 동선을 계산해야 했고, 감정 연기까지 해야 한다. 한명 한명이 숙지해야 할 동선과 카메라 워킹, 대사, 감정 등 많다. 배우들이 해야 할 일들이 많았다. 동선을 짜놓고, 리허설처럼 촬영을 들어간다. 사실 뒤로 갈수록 좋았다. 첫 감정을 외워서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매번 새로운 감정을 표현해 줬다. 연기는 앞이 좋은데, 촬영은 뒤가 좋았다면 고민이 많았을 것인데, 촬영도 연기도 뒤가 좋아서 다행이었다."

▲ 영화 '곤지암' 스틸. 제공|쇼박스

정범식 감독은 '곤지암' 언론시사회에서도 이 같은 이야기를 들려줬다. 오디션을 보면서 유심히 봤던 것은 매번 새로운 연기였다. 각 상황을 암기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본능적으로, 모든 상황을 처음 본 것처럼 새로운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을 캐스팅 했다. 그 결과 관객들은 보다 무서운, 새로운 공포영화를 만날수 있게 됐다.

한편 '곤지암'은 CNN이 선정한 세계 7대 소름 끼치는 장소 중 한 곳인 곤지암 정신병원에 호러 체험단 7인이 들어가서 겪은 기이한 일을 그린 작품이다. 오는 28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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