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치에서 출전을 대기했던 포그바(가운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프랑스가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역전패했지만, 빠른 공수 전환이 전술적 특징이었다. 폴 포그바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고 교체 출전 뒤에도 뚜렷한 활약이 없었다.

프랑스는 24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데프랭스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친선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폴 포그바를 벤치에 앉히고 4-4-2 포메이션을 펼친 프랑스가 초반 기세를 잡았다. 최전방엔 올리비에 지루가, 처진 스트라이커에 앙투안 그리즈만이 출전했다. 토마 르마와 킬리안 음바페가 배치된 측면의 힘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은골로 캉테와 블레이즈 마투이디가 포진한 중원도 활발하고 강력했다.

초반 좋은 흐름은 득점으로 이어졌다. 두 골을 먼저 득점하면서 프랑스가 기세를 올렸다. 전반전 프랑스는 포그바 없이도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펼쳤다.

첫 골엔 약간의 행운이 따랐다. 전반 11분 왼쪽 측면 수비수 루카 디뉴가 공격에 가담해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다비드 오스피나 골키퍼가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흐르자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올리비에 지루가 골로 연결했다.

추가 골은 4-4-2가 가질 수 있는 장점을 보여줬다. 수비에서 공을 빼앗은 뒤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해 골을 넣었다. 전반 26분 깔끔한 역습 전개로 추가 골을 득점했다. 음바페의 패스를 받아 시디베가 직접 드리블 돌파를 한 뒤 그리즈만에게 멋진 패스를 넣었다. 그리즈만이 공을 발뒤꿈치로 돌려주자 음바페가 왼쪽 측면으로 간결하게 연결했고 르마가 정확하게 마무리했다.




프랑스는 지난해 11월 독일과 평가전 때도 역습에 무게를 두고 경기를 치렀다. 당시에도 폴 포그바 없이도, 강점인 빠른 공수 전환을 살려 경기를 운영해 2-2 무승부를 낚았다. 경기 종료 직전 라스 슈틴들에게 실점하지 않았다면 승리할 수도 있었다.

연달아 무너진 수비에 역전을 허용했다. 전반 28분 무리엘의 크로스에 수비수들과 요리스 골키퍼 모두 반응하지 못해 실점했다. 후반 17분 캉테의 패스가 끊어지면서 역습에 추가 실점, 후반 40분엔 움티티가 페널티킥을 헌납하면서 무너졌다.

기대를 모았던 포그바는 프랑스 대표 팀에서도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후반 20분 마투이디와 교체돼 피치를 밟았지만 1차례 과감한 중거리 슛을 제외하면 눈에 띄지 않았다. 최근 소속 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경기력이 살아나지 않는 것이 반영된 듯한 경기력이었다. 

더구나 포그바가 프랑스의 전술적 특징에 빠른 공수 전환에 맞는 선수인지도 고민해볼 점. 이번 경기에서 디디에 데샹 감독이 선택한 캉테와 마투이디는 활동량과 수비력이 장점인 선수들이다. 공격적으로 보자면 기술이 뛰어나거나 세밀하진 않지만, 많이 뛰면서 힘을 보태줄 수 있는 선수들. 어차피 프랑스의 최전방과 측면엔 기술과 마무리 능력을 모두 갖춘 선수들이 있다. 창의적인 패스를 할 수 있는 포그바가 플랜A에 포함되는 것이 능사가 아닐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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