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넘어지는 스털링(위).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잉글랜드가 승리 속에서도 해리 케인의 부재를 느꼈다.

잉글랜드는 24일(한국 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암스테르담아레나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친선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해리 케인이 발목을 다쳐 제외된 잉글랜드는 라힘 스털링과 마커스 래시포드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3-5-2 포메이션을 썼다. 정통 공격수를 배치하지 않는 전략. 측면에 배치된 윙백이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했다.

전반전은 전체적으로 조용했다. 잉글랜드가 조던 헨더슨을 중심으로 네덜란드의 압박에 효과적으로 대처했지만 최전방에서 마침표를 찍어줄 선수가 없었다. 전개 과정에선 어느 정도 합격점을 줄 수 있었지만 유효 슈팅은 하나에 불과했다.

네덜란드의 공격 역시 부진했던 것은 마찬가지다. 최전방에 바스 도스트를 두고 멤피스 데파이와 퀸시 프로메스가 좌우 측면에서 공격을 도왔지만 크게 힘을 쓰지 못했다.

잉글랜드가 후반 들어 힘을 냈다. 측면의 힘과 빠른 선수들을 배치한 것을 득점으로 바꿨다. 후반 14분 제시 린가드가 먼저 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연결된 대니 로즈의 크로스가 시발점이 됐다.

일단 득점은 만들고 승리는 거뒀지만 공격력엔 여전히 의문이 있다. 후반전 리드를 잡은 잉글랜드는 델레 알리, 제이미 바디, 대니 웰벡을 투입하고 린가드, 래시포드, 스털링을 뺐다. 공격진 점검을 하겠다는 뜻이었다. 공격진의 변화에도 크게 나아진 점은 없었다. 네덜란드의 촘촘한 스리백 수비에 막혀 득점 장면을 제외하면 뚜렷한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케인은 수비수와 적극적인 몸싸움을 벌일 수 있고, 그 가운데서도 슛을 터뜨릴 수 있는 끈기가 장점인 선수다. 현재 케인을 제외하면 잉글랜드엔 수비와 '싸워줄' 선수가 없다는 것은 분명한 약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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