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아있는 바르사 그 자체, 이니에스타가 바르사를 떠날 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FC바르셀로나에서만 줄곧 활약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팀을 떠날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니에스타는 유스 팀부터 성장해 바르사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했다. 이번 시즌에는 바르사의 주장 완장을 차고 있다. 전성기 시절에 비하면 기동력과 체력은 크게 떨어졌지만, 경기 흐름을 읽는 날카로운 눈, 기술, 그리고 침착성까지 여전히 이니에스타가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은 많다. 이번 시즌에도 바르사 중원의 핵심 가운데 한 명이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아스'는 21일(이하 한국 시간) "바르사가 그들의 주장이 다음 시즌 팀과 함께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아스'는 브라질 출신의 미드필더 아르투르 영입이 그 첫 단계라고 주장했다. 아르투르는 지난 11일 바르사에 영입된 선수로 이적료 3000만 유로에 900만 유로의 옵션이 포함돼 몸값이 총액 300만 유로(약 513억 원)에 달한다. 코파리베르타도레스를 우승한 '남미 챔피언' 브라질 클럽 그레미우에서 중원의 핵심으로 꼽혔다. 아르투르는 볼 관리 능력이 뛰어나고 패스와 상대 압박을 피하는 능력 모두를 갖췄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은 이미 리빌딩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바르사 중원은 이니에스타와 함께 이반 라키티치,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단단하게 지켰다. 사비가 떠난 뒤에도 라키티치 합류로 공백을 메웠으나, 그 역시 이제 라키티치와 부스케츠도 이제 30대에 들어섰다. 체력 안배가 필요하고 장기적으론 대체 선수를 구해야 한다. 급작스러운 변화보단 미리 팀에 합류해 시간을 두고 적응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 '행.복.'이니에스타의 대체 선수로 꼽히는 쿠치뉴.

이미 팀의 리빌딩은 진행 중이다. 아스의 주장에 따르면 구단 운영진은 이니에스타가 팀을 떠날 경우 지난 1월 영입한 쿠치뉴가 이니에스타를 대체할 선수라고 보고 있다. 이번 여름에 합류할 아르투르는 이니에스타의 직접 대체 선수라고 보기보단, 이미 팀을 떠난 사비 에르난데스(알사드)와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아르투르, 쿠치뉴에 앞서 적극성이 장점인 파울리뉴도 영입했다. 

강력한 중원을 꾸렸던 선수들의 그림자를 지울 선수들을 차근차근 품에 안았다. 팀의 주축을 이루던 선수들과 이별을 점점 준비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정작 팀에 합류한 아르투르는 이니에스타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하면서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바르사에 합류해 이니에스타와 경기하고 또 만나길 고대하고 있다"면서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라면서 존경심을 표현했다. 이어 "인스타그램에서 이니에스타가 중국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을 봤다. 다시 고민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니에스타의 미래는 알 수 없다. 이니에스타는 지난 10월 바르사와 종신 계약을 맺었다고 알렸지만, 15일 첼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 뒤 "4월 30일까진 거취를 구단에 전달할 것"이라면서 이적 가능성을 내비쳤다. 중국 등에서 이니에스타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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