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취재 홍지수 기자/제작 영상뉴스팀] "계획대로 잘 된 것 같다." 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은 지난해 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로 한 시즌을 통째로 비웠습니다. 하지만 순조로운 재활로 다가오는 2018년 시즌을 준비했는데요.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재활 캠프, 스프링캠프, 그리고 시범경기에 나서며 몸을 만든 김광현은 일각에서 나온 '몸 상태가 괜찮을까'하는 우려에 "아프지 않고 잘 마무리한거 같다. 걱정되는 점 없다. 계획대로 잘 된 것 같다. 투구 후 아픈 곳 없이 부상 걱정 없다"고 답했습니다.

김광현의 복귀는 SK 전력에 가장 큰 힘이죠. 김광현이 돌아온다면 외국인 투수 2명과 박종훈 등 더 안정적인 선발진을 꾸릴 수 있습니다. 건강한 2018년 시즌을 그리는 김광현의 행보에 그간 많은 관심이 쏠리는 이유 입니다.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 손혁 투수 코치는 "김광현이 다시 한번 최고의 왼손 투수라는 걸 느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차근차근 복귀를 준비했고 실전 투구로 몸 상태를 점검하며 새 시즌을 앞두고 있습니다.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시범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3이닝 동안 41개의 공을 던졌습니다. 시즌 개막 전 마지막 테스트였죠. 2실점을 하기는 했으나 결과를 떠나 '수술-재활' 후유증을 지울 수 있는 무대였습니다.

김광현은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 후 스포티비뉴스에 몸 상태를 설명하며 "예전에 좋았을 때와 비슷하다. 준비 잘 했다. 시즌 첫 등판이 중요한데 그간 시범경기도 다시 잘 챙겨보면서 전력 분석을 잘하겠다. 긴장감을 떨치는 데 도움이 될거다"며 복귀를 앞둔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광현이 선발진을 건강하게 지켜준다면 SK 마운드는 큰 힘이 됩니다. 김광현이 합류하는 선발진, 올해 SK 전력에 가장 큰 변화이며 기대 요소입니다.

▲ SK 김광현 ⓒ 연합뉴스

- "차우찬 걱정을 왜 합니까?" 류중일 믿음 통했다

[스포티비뉴스=취재 신원철 기자/제작 영상뉴스팀] LG 차우찬이 올해 마지막 시범경기에 등판했습니다.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오키나와 캠프 연습 경기 에 출전하지 못해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가 있었 지만, 21일 넥센전만 보면 걱정은 기우에 불과해 보입니다. 차우찬은 넥센을 상대로 2⅔이닝 동안 안타 1개와 볼넷 1개만 내주고 탈삼진은 3개를 기록했습니다. 실점은 1점도 없었습니다.

1-7로 끌려가던 5회 선발 임지섭에 이어 마운드 에 오른 차우찬은 첫 타자 장영석을 상대로 공 3 개만 던져 삼진을 잡았습니다. 구종은 전부 직구 였고, 헛스윙을 유도한 3번째 직구는 145km가 찍 혔습니다.

5회와 6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차우찬은 7회 2사 이후 내야안타와 볼넷을 하나씩 내준 뒤 투 구 수 39개에서 등판을 마무리했습니다. 7회에는 직구 구속이 130km대로 떨어지는 등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었습니다. 점검에 의미를 둔 등판 인 만큼 커브와 슬라이더, 포크볼까지 변화구도 확인하면서 복귀를 준비했습니다.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의 시즌 준비가 늦어 개막 후 로테이션을 거를 수도 있다면서도 "차우찬 걱 정을 왜 하세요?"라고 반문했습니다. 삼성 시절 부터 이어진 두 사람의 신뢰 관계가 그만큼 강하 다는 뜻이겠죠.

차우찬은 첫 등판을 무사히 마치면서 류중일 감 독의 믿음에 이유가 있다는 걸 증명했습니다. LG 는 차우찬의 건재를 확인하며 주력 선발투수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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