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2018 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IBK기업은행 선수들 ⓒ KOVO 제공

[스포티비뉴스=화성, 조영준 기자] 팀의 기둥인 메디슨 리쉘(이하 메디)이 부활한 IBK기업은행이 현대건설의 추격을 제치고 팀 창단 이후 6번째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IBK기업은행은 21일 화성종합타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0(25-19 25-17 26-24)으로 완파했다.

3전2선승제로 진행되는 플레이오프에서 IBK기업은행은 2승 1패를 기록하며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2011년 창단된 '막내 구단'이다. 2012~2013 시즌 V리그 통합 우승을 달성한 IBK기업은행은 이후 2014~2015, 2016~2017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동안 IBK기업은행은 5번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해 3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 시즌 정규 리그 2위에 오른 IBK기업은행은 2차전 패배를 극복하며 챔프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특히 IBK기업은행은 6시즌 연속 챔피언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반면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 부재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지난달 초 올 시즌 현대건설의 해결사로 활약한 엘리자베스가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빠졌다. 급하게 새 외국인 선수 소냐를 영입했지만 팀 적응은 쉽지 않았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국내 선수들의 조직력에 승부를 걸었다. 똘똘 뭉친 국내 선수들은 선전하며 2차전을 3-1로 잡았다. 그러나 메디를 비롯한 선수들의 집중력이 살아난 IBK기업은행의 벽을 넘지 못했다.

▲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스파이크하는 메디 ⓒ KOVO 제공

이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의 메디는 두 팀 최다인 30점을 올렸다. 김희진은 16점을 올리며 지원사격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황연주가 13점, 양효진이 8점에 그쳤다. 

1세트 초반 현대건설은 끈질긴 수비에 이은 황민경과 김세영, 황연주의 공격을 앞세워 15-1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메디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IBK기업은행은 메디의 연속 공격 득점이 터지며 조금씩 점수 차를 좁혔다. 14-15에서는 김미연과 김희진이 2차전 현대건설 승리 주역인 한유미의 공격을 연속 차단했다.

블로킹 2득점으로 16-15로 전세를 뒤집은 IBK기업은행은 먼저 20점을 넘었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를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에서도 IBK기업은행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졌다. 메디의 공격이 불을 뿜은 것은 물론 김미연의 공격 득점도 양념처럼 터지며 현대건설을 압도했다. 반면 현대건설 선수들의 공격성공률은 모두 30%를 넘기지 못했다. 리시브 난조와 세터 이다영이 흔들리기 시작한 현대건설은 2차전에서 발휘한 조직력이 실종됐다.

▲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김미연 ⓒ KOVO 제공

IBK기업은행은 김수지의 블로킹 득점과 김미연의 마무리 공격 득점으로 2세트를 25-17로 잡았다.

3세트 5-6에서 현대건설은 상대 공격 범실과 황연주, 황민경의 공격 득점을 묶어 점수 차를 벌렸다. 2세트까지 빈틈이 없었던 IBK기업은행은 잦은 범실을 하며 현대건설을 좀처럼 추격하지 못했다.

15-19에서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세터를 염혜선에서 이고은으로 교체했다. 전술에 변화를 준 IBK기업은행은 21-21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의 승부는 24-24 듀스로 이어졌다. IBK기업은행은 이고은의 서브 득점과 상대 범실로 2점을 뽑으며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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