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7년의 밤'에 출연한 배우 장동건.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배우 장동건이 영화 ‘7년의 밤’ 캐릭터에 몰입하면서 죄책감을 느낀 이유를 설명했다.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7년의 밤’(감독 추창민)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장동건, 류승룡, 송새벽, 고경표가 참석했다.

이날 장동건은 “배우가 처음 역할을 만나면 ‘나라면’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공교롭게 나에게도 딸이 있다. 연기를 하기 위해서지만 이런(딸이 죽는) 상상을 해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 이런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죄책감이 들 정도였다”며 “그런 감정을 느끼기 위해 상상을 하는 내 자신을 보면서 스스로 죄책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을 하면서도 그런 상상을 계속 했다. 그러면서 오영제의 심리에 가까워졌다. 감독님도 현장에서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 작품 생각만 한다. 대부분 작품 이야기와, 앞으로 찍을 신 같은 이야기를 한다. 역할에 몰입이 어려웠지만, 한편으로는 수월했던 현장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원작 소설과 영화의 가장 다른 점은 오영제 캐릭터”라며 “원작에는 싸이코패스로 규정 돼 있다. 심리묘사들이 글로 구체적으로 서술 돼 있다. 영화에서는 물리적으로 표현할 수 없고, 배우의 감정과 느낌으로만 설명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장동건은 “오영제라는 인물이 인간적으로 이해가 되는, 이 사람의 행동이 이해되고, 설명이 되고 스스로 설득이 되는 캐릭터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 했다.

영화 ‘7년의 밤’은 한 순간의 우발적 살인으로 모든 걸 잃게 된 남자 최현수(류승룡)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 오영제(장동건)의 7년 전의 진실과 그 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28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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