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미 파레디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2년 전 에반스가 헤맬 때보다 낫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21일 새 외국인 타자 지미 파레디스가 빠르게 리그에 적응하길 기대했다. 파레디스는 시범경기 6경기에서 22타수 4안타(타율 0.182)에 그치며 걱정을 샀다. 두산은 2번 타자 우익수로 기용하려던 계획을 수정해 6번 지명타자로 기용하며 적응할 시간을 주고 있다. 

파레디스 이야기가 나오자 김 감독은 "보시다시피"라고 말하며 애써 웃었다. 이어 "시즌 들어가서 잘해주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방망이 쪽으로는 고토 코치와 이야기를 하면서 잘 듣고 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타자라는 점을 고려해주길 바랐다. 지난 2시즌 동안 두산 외국인 타자로 활약한 에반스 역시 데뷔 첫해였던 2016년 초반 고전하다 2군에 다녀온 뒤로 부담을 덜고 자기 기량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에반스는 2016년 118경기 타율 0.308 24홈런 81타점, 지난해 138경기 타율 0.301 27홈런 90타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외국인 타자는 원래 처음부터 이야기를 해주진 않는다. 기본적인 것에서 벗어나면 그거만 잠깐 이야기한다"며 "2년 전 에반스가 헤맬 때보다는 낫긴 낫다"고 설명했다. 

한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과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는 강풍과 한파로 취소됐다. 두 팀 선수들은 눈발이 거세진 가운데 그라운드에서 계획한 훈련만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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