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필, 이선희, 서현, 레드벨벳(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 평양 공연에 참석한다. 사진|조용필50주년추진회, 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오는 4월 평양을 방문해 공연을 펼칠 예술단 명단이 공개됐다. ‘가왕조용필부터 대세로 자리매김한 레드벨벳까지, 대중가요를 대표하는 주자들이 포함됐다.

남북은 지난 20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예술단 평양 공연을 위한 실무접촉을 갖고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

보도문에 따르면 예술단은 오는 31일부터 43일까지 평양을 방문해 동평양대극장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각 1회씩 공연한다. 160여 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에는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정인, 서현, 알리, 레드벨벳 등이 포함됐다.

가수 윤상이 남측 수석대표로 나서면서 이번 평양 공연은 대중가요가 주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예상대로 예술단에는 대중가요 대표 주자들이 대거 포함돼 북한 주민들의 감성을 적실 것으로 기대된다.

▲ 가수 조용필이 평양 공연에 참석한다. 제공|조용필50주년추진위원회

무엇보다 가왕조용필의 평양 방문이 눈길을 끈다. 우리 인사의 마지막 평양 공연이 지난 2005년 단독 콘서트를 펼쳤던 조용필이었기 때문이다.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는 조용필이고, 평양을 재방문한다는 점에서 조용필에게도, 국민들에게도 뜻깊다.

▲ 가수 이선희가 평양 공연에 참석한다. 제공|후크엔터테인먼트

이선희 역시 지난 2003년 류경정주영체육관 개관기념 통일음악회에 참가해 아름다운 강산을 열창한 바 있다. 특히 이선희의 대표곡 ‘J에게는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이 지난달 강릉-서울 공연 때 관현악곡으로 편곡해 선보인 바 있다. 원곡 가수의 평양 공연에 기대가 높다.

▲ 가수 서현이 평양 공연에 참석한다. 사진|한희재 기자

서현의 평양 방문 역시 기대를 모은다. 서현은 지난달 11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 피날레에 등장해 북한 예술단과 다시 만납시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불렀다. 서현은 현송월 단장과 손을 꼭 잡고 노래를 불렀고, 이는 뭉클한 감동을 자아냈다. ‘다시 만납시다라는 노래 제목처럼 서현은 평양에서 이들과 다시 만나게 됐다.

▲ 걸그룹 레드벨벳이 평양 공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한희재 기자

레드벨벳은 걸그룹으로서는 유일하게 명단에 포함됐다. 이는 K팝 걸그룹 내 레드벨벳의 위상과 인기를 증명한다. 지난 2014행복으로 데뷔한 레드벨벳은 아이스크림 케이크’, ‘Dumb Dumb’, ‘러시안 룰렛’, ‘빨간 맛’, ‘Rookie’, ‘피카부’, ‘Bad boy’ 등을 히트시키며 정상급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K팝 걸그룹을 대표해 이번 평양 공연에 참석하는 레드벨벳은 뜻깊은 자리에 참석하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 평양에서 펼치는 무대는 처음인 만큼 우리도 기대가 많이 된다. 좋은 공연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평양 공연은 남북정상회담의 사전 행사이자, 삼지연 관현악단의 공연에 대한 답방 행사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대중문화의 진수를 보여줄 이번 행사에 북 측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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