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스 먼저 할까요'가 문장 도용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유은영 기자] SBS 월화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 연출 손정현)가 문장 도용 논란에 휩싸였다.

20일 시인 이훤은 자신의 시집 '너는 내가 버리지 못한 유일한 문장이다'(2016)에 수록한 시 '철저히 계획된 내일이 되면 비로소 어제를 이해하고'의 전문을 '키스 먼저 할까요'가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전날 방송된 '키스 먼저 할까요' 18회 엔딩에서 손무한(감우성 분)은 "나는 오래 멈춰 있었다. 한 시절의 미완성이 나를 완성시킨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이훤의 시 '철저히 계획된 내일이 되면 비로소 어제를 이해하고'의 전문과 같다.

이훤은 "방영된 대사와 토시 하나 다르지 않다"며 "이와 관련해 일체의 연락을 받은 적이 없고 문장의 사용을 허락한 적도 없다"고 했다. 

그는 "좋은 작품을 만들려 애쓰시는 건 이해하지만 다른 이가 지은 문장을 몰래 '소품'처럼 사용하신다니 유감"이라며 "독자분들께서 제보해주시지 않았다면 모르고 넘어갔을 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무척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창작하시는 분들께서 타 창작자의 권리를 존중하지 않고, 쉽게 취하고, 침범했다는데 큰 불쾌함을 느낀다"며 "공식적인 입장을 신속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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