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세영이 '화유기'에서 1인 3역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제공|프레인TPC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참 잘 자랐다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 바로 이세영이다. 어린 나이에 아역 배우로 데뷔해 꾸준하게 연기력을 쌓은 이세영은 최근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최고의 한방을 거치며 대세 스타로 거듭났다. 특히 이세영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화유기에서 연기 변신을 시도하며 배우로서 한 단계 더 도약했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최고의 한방을 통해 깊은 인상을 남긴 이세영은 최근 종영한 tvN ‘화유기에서 걸그룹 연습생 정세라, 좀비소녀 진부자, 신녀 아사녀를 연기했다. 무려 13역이었다. 부담감과 무게감 때문에 어려울 수 있었지만 이세영은 달랐다. 이세영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프레인TPC 사옥에서 스포티비뉴스와 가진 화유기종영 인터뷰에서 자신의 연기를 되돌아봤다.

▲ 배우 이세영이 '화유기'에서 1인 3역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제공|프레인TPC

모든 작품이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커요. 지난해 10월부터 진부자, 좀비 소녀를 준비했는데 아사녀는 방송 중에 대본이 나왔고,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일주일 정도였어요. 깊이가 있었으면 아쉬움이 남아요. 여유있는 연기를 해야하는데 연기하면서 여유가 많이 없었어요. 작품을 끝내면서 제 부족함을 많이 느꼈고, 다음 작품을 할 때는 더 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최근 드라마에서 12역을 소화하는 배우가 많아지고 있지만 이세영은 무려 3개의 캐릭터를 연기했다. 각 캐릭터의 특색을 잘 살리고 싶어 오랜 기간 많은 준비를 했지만 아쉬운 마음은 남았다. 시청자들은 이세영의 13역에 푹 빠졌지만 이세영 본인은 만족하기 보다는 더 잘 표현하지 못했 아쉬워했다.

걸그룹 연습생과 좀비 소녀를 준비하면서 흑역사를 남길까봐 걱정 많았어요. 걱정되고 불안해서 방송될 때까지 초조했어요. 크게 연기적으로 쓴소리를 듣지 않아서 다행이지만 그래도 시원섭섭해요. 제가 몸치라서 걸그룹 연습생을 연기할 때 힘들었고, 좀비 연기를 하면서도 완성도가 낮게 나오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부담과 압박이 심했는데 민폐를 끼치지 않은 것 같아 다행이에요.”

▲ 배우 이세영이 '화유기'에서 1인 3역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제공|tvN

아쉽다고 말했지만 이세영의 좀비 연기에는 어마어마한 열정과 노력이 숨어 있었다. 그동안 좀비가 나온 작품이 많았기 때문에 자신만의 좀비 연기를 만들어 신선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

좀비 춤을 만드신 선생님이 계시는데 그 분에게 많이 배웠어요. 매일 연습실에서 연습하고, 잘 되지 않을 때는 문자로 상황 등을 설명하고 조언을 받았어요. 특히 지금까지 좀비가 너무 많이 나왔기에 많이 본 동작이 아니었으면 했어요. 제가 언제 좀비를 또 해보겠어요. 이런 기회가 많이 없을 것 같아 재밌게 작업했어요.”

이세영의 열정과 노력은 통했다. 시청자들은 이세영의 좀비 소녀, 아사녀 등의 연기에 푹 빠졌고, ‘화유기는 이세영을 더 새롭게 볼 수 있는 작품이 됐다. 그럼에도 이세영은 여전히 자신의 연기가 부족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생각보다 반응이 호의적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캐릭터가 변해서 어려울 수 있었지만 캐릭터의 상황을 디테일하게 많이 생각했어요. 함께 작업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조언을 받으면서 연기했어요. 연기를 할 때 낯가리고 부끄러워하는 게 있는데 급하니까 물어보게 되더라구요. 부족한 게 너무 많았어요.”

▲ 배우 이세영이 '화유기'에서 1인 3역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제공|tvN

본인은 아쉽다고 하지만 이세영의 13역은 더 할 나위 없었다. 이세영은 그 중에서도 연기로는 아사녀, 개인적인 애착 캐릭터로는 진부자를 꼽았다.

연기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는 아사녀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애착가는 캐릭터는 진부자에요. 맑고 순수했고, 진부자가 더 슬프고 비극적으로 사라져야 아사녀의 배신 임팩트가 더 크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래서 대본에 더 몰입했고, 볼 때마다 오열하는 수준으로 울었어요.”

▲ 배우 이세영이 '화유기'에서 1인 3역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제공|프레인TPC

매번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힘들긴 하지만 이세영은 배우라는 직업을 할 수 있어 축복이라고 말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반성해야하지만 모든 순간이 중요하다는 것.

이 일을 할 수 있어 감사하고 축복 받았다고 생각해요. 연기하는 순간이 즐거운 건 아니지만 작품을 하면서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연기한다는게 축복받은 일이죠. 고통스러운 과정마저도 재밌고 즐거워요. 활동을 중단했다가 다시 하면서 배우라는 직업이 제 꿈을 이루기 위해서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속으로 갈등하지만 얼마만큼 사랑하고 순수하게 노력해야하는지 고민해요. 부족하면 제가 반성하고, 발전해야하죠. 그 과정 자체를 소중하게 생각해요. 결과물을 떠나서 이 일을 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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