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비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박인비(30, KB금융그룹)가 9언더파를 몰아치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박인비는 18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총상금 1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작성했다.

중간 합계 14언더파(202타)를 만든 박인비는 단독 2위 마리아조 유리베(콜롬비아)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박인비가 이날 보여준 플레이는 완벽에 가까웠다. 박인비는 보기는 단 한 개도 기록하지 않았고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묶어 9언더파를 적어냈다. 경기 내용 역시 좋았다. 박인비는 평균 드라이버 거리 261.5야드를 보내며 페어웨이 안착률 85.71%(12/14), 그린 적중률 94.44%(17/18)로 정교한 샷감을 자랑했고 퍼트 수 27개로 그린 위에서도 날카로운 퍼트감을 선보였다.

박인비는 경기 초반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1번 홀과 2번 홀 버디로 기분 좋게 3라운드를 나선 박인비는 3번 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박인비의 버디 행진은 멈출 줄 몰랐다. 박인비는 4번 홀과 5번 홀, 9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고 전반에만 7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박인비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11번 홀에서 후반 첫 버디를 잡아낸 박인비는 이후 파 행진을 펼치며 차분하게 경기를 이어나갔다. 박인비의 마무리도 완벽했다. 박인비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성공시켰고 9언더파를 완성했다.

대회 둘째 날까지 공동 13위에 자리했던 박인비는 셋째 날 9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도약하는 데 성공했다. 2017년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약 1년 만에 LPGA투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최운정(28, 볼빅)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대회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지만 둘째 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10위권 밖으로 순위가 밀려났던 최운정은 이날 6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1언더파(207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박희영(31)은 중간 합계 9언더파(207타)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고 중간 합계 8언더파(208타)를 기록한 박성현(25, KEB하나은행)과 제시카 코다(미국) 등이 공동 13위 그룹을 형성했다.

한편 4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을 노리고 있는 고진영(22, 하이트진로)은 이날 1타 밖에 줄이지 못하며 중간 합계 6언더파(210타) 공동 31위까지 순위가 하락했다. 

[사진] 박인비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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