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화성, 임창만 기자] 우승을 위한 첫걸음을 뗀 IBK 기업은행 선수들의 승리 뒷이야기는 어떨까.

IBK기업은행은 17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0(25-15 25-21 25-20)으로 눌렀다. 메디가 양 팀 합쳐 가장 많은 22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김희진이 10점을 올리며 지원 사격했다.

하지만 '수지 메달'은 센터 김수지에게 돌아갔다. '수지 메달'은 김수지가 흥국생명 주장 시절 수훈선수를 선정해 걸어주었던 플라스틱 메달이다.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이날 경기 수훈 선수로 김수지를 꼽은 것이다.

김수지는 "선수들에게 인정받아 기분 좋다. 부족한 부분도 많이 채우고, 다음 경기 더 준비 잘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꼭 다음 경기 승리해서 챔프전까지 갈 것이다. 경기장 찾아와서 큰 응원 부탁드린다"고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22득점'을 하며 공격에서 폭발한 메디는 승리 소감으로 "모든 선수가 잘했다. 서브, 스파이크 모든 걸 떠나서 전체적인 조화가 잘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맞는 2번째 플레이오프. 그 때문인지 메디는 평소 시즌 경기처럼 경기에 임했다.

그는 "딱히 플레이오프라고 해서 긴장되지 않았다. 평소 시즌과 같이 준비하고, 지난해에 플레이오프를 한번 해봤기 때문에 초조하지 않았다"고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김희진이 가운데서 잘 이끌었다. 팀 전체가 좋았던 이유에는 김희진이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이를 들은 주장 김희진은 "오늘 다 잘해줬다. 리시브와 블로킹 다 잘했다. 난 그냥 오는 공 받아먹었을 뿐이다"고 웃어 보였다. 그는 "오늘 내 경기력은 (10점 만점에) 4~5점. 1세트만 잘했던 것 같다. 원하는 대로 못 해서 낮은 점수를 준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수지 언니를 수훈 선수로 꼽고 싶다. 중요한 순간 블로킹을 잘했고, 맏언니로서 팀을 잘 이끌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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