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비드 스탁턴.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스탁턴이 유타 재즈에 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7일(이하 한국 시간) 유타가 데이비드 스탁턴(27, 180cm)과 10일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스탁턴은 올 시즌 NBA(미국 프로 농구) 하부리그 격인 G리그에서 뛰었다. 리노 빅혼즈 소속으로 경기당 평균 16.3득점 5.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록만 본다면 특별할 게 없는 선수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 이름을 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데이비드 스탁턴의 아버지는 유타의 전설 존 스탁턴이다. 스탁턴은 1984년부터 2003년까지 유타에서만 뛴 ‘원클럽 맨’이다. 칼 말론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유타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존 스탁턴은 1만5,806개의 통산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 부문 NBA 1위에 올라 있다. 현역 시절 올스타에 10차례 선정됐으며 은퇴 후에는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 현역 선수 시절의 존 스탁턴.
데이비드 스탁턴은 아버지만큼의 기량을 보이진 못했다. 아버지 존 스탁턴과 마찬가지로 곤자가 대학을 나왔지만 이후 크로아티아, 뉴질랜드 등 해외 리그와 G리그에서 주로 뛰었다.

유타가 스탁턴과 10일 계약을 맺은 데는 이유가 있다. 팀의 주전 가드인 리키 루비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유타는 스탁턴이 잠시나마 루비오의 공백을 매워 주길 바라고 있다.

개인 기량과는 별개로 아버지에 이어 유타 유니폼을 입은 스탁턴이 NBA 올드 팬들에게 옛 추억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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