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골을 기록한 모하메드 살라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모하메드 살라(25, 리버풀)가 리버풀 데뷔 시즌 최다 골 기록을 보유하던 페르난도 토레스를 넘었다. 이제 남은 건 아프리카 출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단일 시즌 최다 골 디디에 드로그바를 뛰어 넘는 일이다.. 

리버풀은 18일 오전 2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17-18시즌 EPL 31라운드 왓포드와 경기에서 5-0 완승을 거뒀다. 살라가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원맨쇼를 펼쳤다.

살라는 전반 3분 만에 상체를 움직이고 왼발로 접는 기민한 움직임으로 미겔 브리토스를 수비를 제치고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찼다.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었다. 살라는 전반 42분 앤드류 로버트슨의 크로스를 쇄도해 마무리했다. 

살라는 후반 32분엔 마네의 패스를 받은 평범한 상황에서 슈팅하려는 움직으로 수비 셋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세 번째 득점은 자신의 장기인 왼발로 찼다. 구석으로 볼이 향해 이번에도 수비수 3명과 골키퍼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기어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살라는 후반 막판까지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후반 40분에도 대니 잉스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흐르자 기민하게 반응해서 강하게 차 골망을 갈랐다.

AS로마에서 2017-18시즌을 리버풀에 합류한 살라는 리그 28골을 비롯해 모든 대회 통틀어 36호 골에 도달했다. 리버풀의 데뷔 시즌 최다 골 기록은 지난 2007-08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리버풀에 입단해 33호 골을 기록한 페르난도 토레스가 가지고 있었다. 토레스를 뛰어넘고 역사를 썼다.

살라는 이제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드로그바를 넘는 일만 남았다. 드로그바는 지난 2009-10시즌 29골을 기록해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 기록이 지금까지도 아프리카 출신 한 시즌 EPL 최다 골로 남아 있다. 이집트 출신의 살라는 왓포드전에만 4골을 기록해 28골에 도달했다. 아직 리그 7경기가 더 남아있어 드로그바를 넘는 건 시간문제다. 

살라는 득점 2위 해리 케인(24골)과 3위 세르히오 아구에로(21골)와 크게 격차를 벌렸다. 현재 케인은 부상으로 6주간의 이탈이 예상돼, 살라의 득점왕 가능성이 커졌다. 2013-14시즌 루이스 수아레스가 리그 31경기에서 31골 21도움을 기록해 득점왕을 차지한 이후 4시즌 만에 리버풀 소속으로 득점왕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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