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배재환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NC의 올해 숙제 가운데 하나는 불펜 재건이다. 외국인 투수를 기준이었던 '젊고 건강한' 이라는 문구는 불펜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이 기준으로 봤을 때 시범경기가 한창인 현 시점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배재환이다. 젊고 건강한데, 적어도 지금까지는 잘 던지기까지 한다. 

NC는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에서 3-4로 졌다. 선발 왕웨이중이 5⅔이닝 4실점을 기록한 반면 불펜 투수들은 실점하지 않았다. 원종현(⅔이닝)과 유원상(1이닝) 같은 익숙한 이름 사이에 배재환이 끼어 있다. 배재환은  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왕웨이중이 개막 선발로 낙점된 가운데 NC는 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한 상태다. 로건 베렛과 이재학, 최금강, 구창모가 선발투수 임무를 맡는다. 팔꿈치 통증을 털고 재활 중인 장현식은 복귀만 하면 선발이다. 예비 선발로는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깜짝 선발을 맡았던 정수민과 2차 드래프트로 NC 유니폼을 입은 김건태 등이 대기한다. 

선발 밑그림은 그렸다. 시범경기는 불펜 옥석을 가리는 시기다. 김경문 감독은 많은 투수 가운데 정수민을 주목했다. 늘 그렇듯 아직 보여준 것이 많지 않은 선수에게 대단한 칭찬을 하지는 않았다. 그저 "그렇게 던지면 불펜에 있을 수 있다"고 한 정도지만 배재환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치며 좋은 인상을 남긴 것만은 분명하다. 

배재환은 2016년 시즌 롱릴리프로 나와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당시 9월 4경기에서 13⅓이닝 비자책 1실점만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임시 선발 후보로도 거론됐다. 2017년 시즌에는 5선발을 놓고 경쟁했지만 자리를 잡지 못한 채 4월 이후 1군에서 얼굴을 보이지 못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14일 SK전 1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시작으로 16일 LG전 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 17일 한화전 무실점까지 3경기에서 1점도 내주지 않고 있다. 4사구가 없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 지난해 불펜 필승조의 체력 소진으로 시즌 막판 고전한 NC다. 올해는 배재환이라는 새 카드를 발굴해 지난해와 다른 결말을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