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화성, 정찬 기자] "예림이가 터져주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15일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기대하는 선수로 고예림을 꼽았다. 고예림은 이에 보란 듯이 화답했다.

고예림은 17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해 9득점을 올리며 팀의 세트스코어 3-0(25-15 25-21 25-2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뒤 인터뷰에서 고예림은 "첫 플레이오프를 기분 좋게 이겨 기쁨이 두 배가 된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은 말했다.

시즌 막판 리시브가 다소 흔들리며 고전했던 고예림은 이날 상대 서브 14개 중 6개를 정확히 받아내며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시즌을 마치고 어떻게 준비했는지에 대해 고예림은 "평소와 같이 열심히 하려 노력했다. 아무래도 단기전이다 보니 기회가 많지 않아 더 독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5시즌째 뛰고 있는 고예림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지 않다. 2014~15시즌 챔피언결정전 3경기에 나서 5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고예림은 "플레이오프는 처음이라 긴장도 되고 설렜다. 기분 좋은 긴장감이라 생각이 들어 더 기대됐다"며 첫 플레이오프 출전 소감에 대해 말했다.

고예림은 시즌 내내 팀에서 리시브를 포함한 수비를 책임지며 궂은일을 맡았다. 이번 시즌 리시브 성공률은 42.3%로 준수한 성적을 보였다. 수비 책임감에 대한 질문에 고예림은 "리시브나 수비 쪽에서 잘 버텨줘야 팀이 산다. 그래서 연습도 더 많이 했고 마인드 컨트롤도 항상 했다"고 말했다.

팀 내 마당쇠 임무를 맡았지만, 공격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였다. 시즌 290득점으로 데뷔 이래 최다 득점을 올린 고예림은 이날 경기에서도 메디(22득점)와 김희진(10득점), 김수지(9득점)와 함께 팀 내 공격을 책임졌다.

고예림은 "우리 팀 공격 라인이 굉장히 좋다. 블로킹 수비가 다른 선수들을 막다 보니 저한테 더 좋은 기회가 온다. 득점으로 결정 내기 위해 자신 있게 때리고 있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챔피언결정전까지 1승만을 남겼다.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고예림은 "플레이오프 좋은 경기력으로 챔프전에 진출해 꼭 우승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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