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경(가운데)과 상하이 선수들 ⓒ PPAP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0, 중국 상하이)이 맹활약한 상하이가 '18살 괴물 공격수' 리잉잉이 버틴 톈진을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상하이는 17일 톈진에서 열린 2017~2018 시즌 중국 여자 배구 프로 리그 챔피언 결정 2차전에서 톈진을 세트스코어 3-1(25-23 21-25 25-21 25-20)로 이겼다.

챔피언 결정전은 7전4선승제로 진행된다. 지난 13일 열린 1차전에서 상하이는 톈진에 세트스코어 1-3(20-25 25-23 15-25 17-25)으로 졌다. 2차전을 내주면 위기에 몰릴 수 있었던 상하이는 1승 1패를 기록했다.

김연경은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팀 최다인 26점을 올렸다. 또한 리시브와 수비, 서브에서도 자기 임무를 다해 내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톈진은 중국 주니어 국가 대표 주공격수인 리잉잉의 공격에 의존했다. 그는 무서운 공격 능력을 펼치며 상하이를 위협했지만 중요한 상황에서는 블로킹을 뚫지 못했다.

김연경은 한국(흥국생명)과 일본(JT마베라스) 터키(페네르바체)에서 모두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해 중국 리그로 둥지를 옮긴 그는 4개국 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 백어택하는 김연경 ⓒ PPAP 제공

상하이는 1세트에서 톈진과 접전을 펼쳤다. 김연경과 리잉잉은 서로 점수 주고 받으며 에이스 경쟁을 했고 수비 싸움도 끈질지게 이어졌다. 23-23에서 상하이는 김연경의 공격 득점과 상대 범실을 묶어 내리 2점을 올렸다. 1세트를 따낸 상하이는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에서 상하이는 고질적인 세터 토스 난조가 나왔다. 여기에 공격수와 호흡이 맞지 않은 상하이는 14-15에서 연속 6실점을 기록했다. 20점 고지를 먼저 넘은 톈진은 2세트를 잡았다.

승부처인 3세트 20-20에서 상하이는 리잉잉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했다. 분위기를 탄 상하이는 김연경의 공격 득점으로 3세트를 따냈다.

4세트 초반 상하이는 2-6으로 뒤졌다. 그러나 이내 점수 차를 좁히며 13-13 동점을 만들었다. 세트 중반 김연경과 정춘레이의 공격 득점을 앞세운 상하이는 전세를 뒤집었다. 먼저 20점 고지를 넘은 상하이는 장이찬의 공격 득점으로 4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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