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성환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대들보 선발투수 윤성환이 부상했다. 경과는 지켜봐야 알겠지만 계획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즌 전부터 로테이션이 고정된 투수는 3명이다. 리살베르토 보니야-팀 아델만-윤성환이다. 보니야와 아델만이 아직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러나 아직 무엇을 말하기에는 이른 시기. 실전 경기에 나선 것은 2, 3회가 전부다. 아직 지켜봐야 한다. 

윤성환은 자타공인 리그 최고 오른손 투수다. 7년 연속 100이닝 이상을 던졌고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삼성이 최근 두 시즌 연속 9위에 머무를 때도 평균 177이닝을 던지며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1981년생으로 노장 대열에 들어가고 있지만 신뢰는 이어지고 있다.

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서 윤성환은 타구에 맞았다. 4회초 1사 1, 2루에 윤성환은 KIA 정성훈을 만났다. 윤성환은 정성훈이 만든 투수 강습 타구에 오른 팔꿈치 쪽을 맞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뼈에는 이상이 없는 단순 타박이다. 복귀 시기는 통증 정도에 따라 다를 것으로 보인다.
▲ 백정현 ⓒ 한희재 기자

시즌이 눈앞인 상황에서 윤성환이 당장 복귀할 수 없다면 삼성은 선발 로테이션을 어떻게 운영할까. 삼성 김한수 감독은 17일 경기 전 국내 선발투수 운영 계획을 귀띔했다. 김 감독은 "선발투수 후보군이 많이 추려졌다. 양창섭 백정현 김대우다. 세 명 가운데 누구를 4, 5선발로 세울지는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성환 공백이 생긴다면 세 투수가 모두 들어갈 수 있다. 보니야-아델만-백정현-김대우-양창섭으로 5인 로테이션을 구성하면 된다.

윤성환이 바로 복귀할 수 있다면 2명을 추려야 한다. 셋 가운데 둘인데 현재까지 성과는 나쁘지 않다. 고졸 신인 양창섭은 시범경기에서 4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김대우는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백정현은 아직 복귀 전이다. 다음 주 펼쳐질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에 복귀 등판을 할 계획인데 김 감독은 백정현 시범경기 컨디션을 보고 선발투수 기용을 고려하고 있다.

뼈에 이상이 없는 단순 타박이라 공백일 길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시즌 초반 분위기 싸움이 중요한데 핵심 선발투수 공백은 치명적이다. 지난 시즌 삼성은 걷잡을 수 없는 연패 분위기에 휩쓸린 경험이 있다. 지난 시즌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중심을 잡을 선발투수가 필요하다. 플랜B가 갖춰진 삼성이지만 최고 시나리오는 윤성환이 개막에 맞춰 복귀하는 것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