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에서 첫 개막전 선발에 나서는 넥센 소속 에스밀 로저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지난해 KBO 리그 개막전에선 외국인 투수의 잔치가 벌어졌다. 2016년 한국시리즈 우승 팀 두산부터 최하위 kt까지 모두 외국인 투수를 시즌 첫 경기 선발로 내세웠다.

올 시즌 역시 외국인 투수들이 첫 테이프를 끊는다.

삼성을 제외한 9개 구단이 오는 24일 개막전 선발로 외국인 투수를 확정하거나 고려하고 있다고 18일 현재 밝힌 상태다.

시즌 향방을 가릴 수도 있는 시즌 첫 경기 선발투수는 시범경기가 끝난 뒤 미디어데이까지 꽁꽁 감추는 게 일반적인데 올해는 시즌 개막까지 준비 기간이 짧아 대부분 미리 공표를 했다.

지난해 우승 팀 KIA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t와 개막전 선발투수를 헥터 노에시로 결정했다. 헥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개막전 선발 영예를 안았다. 이에 맞서는 김진욱 kt 감독은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와 라이언 피어밴드 가운데 한 명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마산에서 LG를 상대하는 NC에선 왕웨이중이 출격한다. 김경문 NC 감독이 17일 한화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이를 발표했다. 로건 베렛보다 컨디션이 좋고 LG 좌타 라인을 공략하기 위한 조치다. 왕웨이중은 이날 5⅔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단 김 감독의 기대대로 최고 구속 150km 패스트볼과 141km 고속 슬라이더를 활용해 한화 왼손 타자들 만큼은 확실히 묶었다. LG는 헨리 소사 또는 타일러 윌슨을 놓고 저울질 하고 있다. 일정상 6일 쉬고 나오는 소사가 5일 쉬는 윌슨보다 유력하다. 소사는 지난해 개막전 선발투수였다.

SK의 개막전 선발도 윤곽이 나왔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롯데와 개막 2연전 선발로 메릴 켈리와 김광현을 고려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켈리 역시 지난해 개막전 마운드에 섰다. 롯데는 펠릭스 듀브론트 또는 지난해 선발투수였던 브룩스 레일리를 고려하고 있다.

고척스카이돔에서 한화와 경기하는 넥센에선 에스밀 로저스가 확정적이다. 17일 SK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 82개를 던졌다. 한화는 새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을 확정했다. 샘슨은 70만 달러로 로저스의 몸값에 절반도 안 되지만 이날 NC와 시범경기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는 등 기세가 만만치 않다.

잠실에서 삼성을 맞이하는 김태형 두산 감독은 새 외국인 투수 조시 린드블럼을 점찍었다. 반면 삼성의 선발투수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개막전 계획을 물을 때면 한숨을 쉰다. 두 외국인 투수 팀 아델만과 리살베르토 보니야가 시범경기에서 믿음직한 투구를 못 보여 줬고, 우규민은 부상으로 개막전 엔트리 진입조차 불투명하다. 게다가 국내 에이스 윤성환마저 17일 타구에 맞는 부상으로 몸 상태가 불확실하다.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개막전 : 3월 24일

-잠실 : 미정(삼성) vs 조시 린드블럼(두산)
-인천 : 브룩스 레일리/펠릭스 듀브론트(롯데) vs 메릴 켈리(SK)
-마산 : 헨리 소사/타일러 윌슨(LG) vs 왕웨이중(NC)
-광주 : 라이언 피어밴드/더스틴 니퍼트(kt) vs 헥터 노에시(KIA)
-고척 : 키버스 샘슨(한화) vs 에스밀 로저스(넥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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