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4일 LG와 개막전 선발로 내정된 NC 새 외국인 투수 왕웨이중은 17일 한화와 시범경기에 등판해 5⅔이닝 8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한화 왼손 타자 하주석은 멀리 그리고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연이어 헛방망이를 돌렸다. 뒤이어 시속 150km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들어오자 꼼짝하지 못했다.

빠른 공을 던지는 왼손 투수는 왼손 타자에게 특히 까다롭다. 왼손 타자의 시저메서 왼손 투수가 던지는 공은 멀리서 날아오는데 속도가 빠르면 눈으로 따라가기가 어렵다.

NC 좌완 외국인 투수 왕웨이중은 왼손 타자를 잘 잡는다. 패스트볼 구속이 시속 150km가 넘고 시속 140km가 넘는 슬라이더도 구사한다. 그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는 미국 스카우터들에게 인정받은 공이다.

1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시범경기에 첫 선을 보인 왕웨이중은 강속구와 고속 슬라이더 조합으로 한화 왼손 타자들을 가볍게 제압했다. 왕웨이중이 이날 기록한 투구 수 76개 가운데 패스트볼이 33개, 슬라이더가 33개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0km, 슬라이더 최고 구속은 141km를 찍었다. 미국에서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을 경험했던 제럴드 호잉도 왕웨이중의 구속엔 방망이가 밀렸다.

1회 이용규가 뽑은 좌전 안타를 제외하면 이날 선발 출전한 한화 왼손 타자 이용규 하주석 호잉은 왕웨이중을 상대로 정타가 없다. 3회 이용규의 2루타는 중견수와 우익수의 콜플레이 미스로 비롯됐다. 하주석과 호잉은 왕웨이중에게 3타수 무안타로 맥을 못 췄다.

김경문 NC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왕웨이중을 오는 24일 LG와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왕웨이중으로 김현수 박용택 안익훈 등 LG의 왼손 타자들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왕웨이중은 이날 5⅔이닝 동안 4실점해 3-4 패전 멍에를 썼다.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8개 가운데 6개를 오른손 타자에게 허용했을 만큼 왼손 타자와는 다른 결과를 보였다. 그러나 LG의 왼손 타자들을 저격하겠다는 김 감독의 계산은 맞아 떨어졌다.

왕웨이중은 "보완해야 될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KBO 타자들에 대한 공부와 투수 플레이트에 적응을 해야 한다. 구종과 밸런스는 나쁘지 않았다. 오늘 상대 타자들이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들어왔다. 정규 시즌 개막까지 보완해야 될 부분을 공부해서 정규 시즌 때 좋은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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