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비록 팀은 5-9로 역전패했지만 김현수는 2루타 2개 포함 3타수 3안타로 존재감을 보였다.
2년 동안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돌아와 다시 찾은 잠실구장. 2015년까지 뛰던 홈구장이라도 조금은 낯설 수 있었다. 늘 이용하던 두산의 1루 쪽이 아닌 LG의 3루 쪽 클럽하우스에서 경기를 준비한 그는 LG 팬들의 뜨거운 환호로 1회 첫 타석을 맞이했다.
김현수는 1루 쪽에 자리한 두산 팬들을 바라보며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포수 영의지의 가슴을 툭 치며 친근감을 표시한 김현수는 이용찬을 상대로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때렸다. 이번에는 유격수 김재호와 반갑게 인사했다.
김현수는 이후 박용택의 우중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친정 팀을 상대로 선취득점을 올리는 장면이었다. 1회 수비에서는 오재일과 김재환의 타구를 연달아 처리했다.
3회에는 이용찬의 초구를 받아쳐 우중간 2루타로 연결했다. 김재호와 오재원이 왼쪽 오른쪽에서 말을 걸며 견제하자 김현수도 맞대응(?)하는 장면이 보였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우전 안타를 친 뒤 1루수 오재일과 인사를 나눴다. 이어 박용택의 2루타 때 3루를 밟았고 이번에는 허경민을 만났다.
김현수는 5회말 수비에서 좌익수 김용의로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