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 팀이 이탈리아를 물리치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 팀이 귀중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17일 강릉 하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3피리어드 11분 42초에 터진 장동신의 결승골에 힘입어 이탈리아를 1-0(0-0 0-0 1-0)으로 이겼다.

패럴림픽에서 한국이 메달권에 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는 동계 패럴림픽에 처음 참가한 2010년 밴쿠버 대회 6위에 올랐다. 2014년 소치 대회에선 7위를 기록했다.

동메달을 향한 한국 선수들의 의지는 경기 초반부터 나타났다. 1피리어드 5분 53초에 정승환이 하프라인부터 단독 드리블해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상대 수비수 두 명이 반칙으로 득점 기회를 막았다.

베테랑 골리 유만균 대신 주전 수문장을 맡은 이재웅은 9분 57초 상대 역습 상황에서 몸을 던진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이후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이탈리아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1피리어드 유효슈팅 4개로 이탈리아의 2개를 앞섰지만 상대 골리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주도권을 쥔 한국은 2피리어드 들어서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골리 가브리엘 아리우도의 거미손 방어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2피리어드 중반까지 유효슈팅에서 5대 0으로 앞서고도 득점으로는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탈리아는 역습 상황에서 빠른 속도로 한국의 수비 진영까지 파고들어 기회를 노렸다. 다행히 한국의 골리 이재웅이 동물적인 감각과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으로 이탈리아의 공격을 저지했다.

0-0 동점에서 3피리어드를 맞은 한국은 총공세로 이탈리아의 문전을 위협했지만 상대 골리의 벽이 두터웠다. 하지만 3피리어드 종료 3분 18초 전 정승환의 상대 골대를 뒤로 돌아 패스를 찔러줬고 장동신이 살짝 스틱을 갖다 대 득점을 만들었다. 1-0, 한국의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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