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미언 릴라드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가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포틀랜드는 1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모다 센터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홈경기에서 113-105로 이겼다.

이날 클리블랜드는 래리 낸스 주니어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했다. 주전 센터가 빠지자 골 밑 약점이 그대로 노출됐다. 이에 반해 포틀랜드는 내외곽 균형을 맞추며 11연승을 질주, 서부 콘퍼런스 3위를 지켰다.

전반전 내내 두 팀의 흐름은 팽팽했다. 리드 변경 14회, 동점 5회가 나올 정도였다. 팀 내 득점 에이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포틀랜드는 CJ 맥컬럼이 15점, 데미언 릴라드가 10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클리블랜드는 르브론 제임스가 22점 6리바운드 3블록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전반전 종료 결과, 포틀랜드가 59-54로 앞섰다.

3쿼터 들어 포틀랜드는 탄탄한 골 밑과 정확한 외곽슛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페인트존 득점에서 12-6으로 앞섰고, 공격 리바운드도 4-0으로 4개 많았다. 3점슛도 클리블랜드보다 1개 많은 5개를 넣었다. 내외곽이 폭발한 포틀랜드가 3쿼터까지 88-77로 리드했다.

골 밑 열세인 클리블랜드는 4쿼터에 스몰라인업을 활용했다. 르브론이 센터로 나서고 나머지 4명의 가드가 함께 나섰다. 코트를 넓게 쓰면서 스페이싱 농구를 펼쳤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르브론이 경기 리딩을 맡고, 카일 코버와 조던 클락슨, 조던 힐 등이 움직였다. 3점슛, 컷인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이 이어졌다. 11점 차 열세로 4쿼터를 시작한 클리블랜드는 경기 종료 3분 25초를 남기고 6점 차까지 간격을 좁혔다.

하지만 포틀랜드는 당황하지 않았다. 릴라드와 맥컬럼이 경기를 차분하게 풀어갔다. 스크린으로 스위치 디펜스를 유도한 뒤 돌파 이후 킥아웃 공격을 펼쳤다. 여기에 에반 터너가 포스트업으로 다시 득점을 올리면서 클리블랜드 분위기를 끊어냈다.

클리블랜드는 그대로 힘을 잃고 말았다. 경기 막판 르브론이 속공에 나섰으나 아쉽게 레이업을 실패하는 등 집중력이 떨어진 듯했다.

포틀랜드는 경기 막판 클리블랜드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챙겼다. 릴라드가 24점 3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맥컬럼이 29점 3어시스트 FG 12/24를 보탰다.

클리블랜드는 골 밑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공격 리바운드에서 2-13으로 열세를 드러낸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경기 내내 상대의 페인트존 득점을 허용하는 수비 문제도 컸다. 르브론이 35점 14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3블록으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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