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닉 뉴웰은 선천성 장애를 안고 태어났지만 프로 파이터로 14승을 쌓으며 유명해졌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왼손이 없는 파이터가 UFC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선천성 절단 장애를 딛고 프로 파이터로 명성을 쌓은 닉 뉴웰(31, 미국)이 또다시 옥타곤의 문을 두드린다.

뉴웰은 지난 1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LFA 35에서 소니 루케를 1라운드 2분 10초 페이스크랭크로 꺾고 "난 세계 최고의 파이터 중 한 명이다. UFC에 들어갈 자격이 있다"고 외쳤다.

왼손 없이 태어난 뉴웰은 남들보다 짧은 왼팔로 레슬링 매트 위에서 살아남는 법을 스스로 깨쳤다.

2009년 프로 파이터가 된 뒤에도 자신만의 승리 공식을 만들어 갔다. 레슬링을 앞세워 리어네이키드초크·암바·힐훅·길로틴초크 등 다양한 서브미션 기술로 연전연승했다.

그러나 UFC에 들어가진 못했다. "동등한 기회를 달라"고 요구했지만, UFC는 뉴웰이 2015년 10월 은퇴를 선언할 때까지 손을 내밀지 않았다.

2년 5개월 만에 가진 복귀전에서 승리한 뉴웰은 UFC의 문을 더 세차게 노크하고 있다.

"내가 왜 UFC에서 경쟁해야 하는지 14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내가 최고의 파이터 가운데 하나라는 걸 14번 증명했지 않은가"라며 14승의 프로 전적(1패)을 강조했다.

"톱클래스 강자들과 훈련해 왔다. 그들과 함께하면서 UFC에서 싸울 수 있고 이길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도 했다.

뉴웰은 '나는 뉴웰의 UFC 진출을 지지한다(I'm with NEWELL #NewellToUFC)'는 문구가 쓰여있는 이미지를 만들어 SNS에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2014년 7월 WSOF 11에서 뉴웰에게 첫 번째 패배를 안긴 저스틴 게이치(29, 미국)도 15일 트위터에 "그는 UFC에서 싸울 자격이 있다. 우리는 모두 전사들"이라고 썼다.

뉴웰의 별명은 코너 맥그리거와 같은 '노토리어스'다. 왼손 없이 싸우는 또 다른 '노토리어스'의 UFC 라이트급 활약을 지켜볼 수 있을까.

데이나 화이트 대표의 결정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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