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타이거 우즈(미국)가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80승을 달성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우즈는 16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PGA투어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90만 달러)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대회 첫날 4타를 줄이는 데 성공한 우즈는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리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단독 선두 헨릭 스텐손(스웨덴)과는 4타 차다. 

우즈가 이날 경기를 치른 베이힐 골프클럽은 그동안 8승을 거둔 약속의 땅이다. 이외에도 대부분 상위권 성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이 코스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2013년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에 다시 출전했지만 우즈는 이번에도 코스와 찰떡 궁합을 자랑했다. 

10번 홀에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제이슨 데이(호주)와 1라운드를 시작한 우즈는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12번 홀에서 첫 버디를 성공시킨 우즈는 13번 홀에서도 타수를 줄이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우즈의 버디 행진은 멈출 줄 몰랐다. 우즈는 16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고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 초반에는 우즈가 주춤했다. 우즈는 1번 홀과 2번 홀 파로 나쁘지 않은 출발을 했지만 3번 홀에서 티샷이 크게 벗어나며 위기를 맞았다. 우즈는 3번 홀에서 결국 더블보기를 기록했고 10위권 밖으로 순위가 밀려났다.

그러나 우즈는 그대로 주저 앉지 않았다. 우즈는 4번 홀 버디를 시작으로 6번 홀과 7번 홀에서도 타수를 줄이는 데 성공했고 4언더파를 만들었다. 우즈의 마무리도 좋았다. 우즈는 남은 8번 홀과 9번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했고 기분 좋게 1라운드 경기를 마쳤다. 

우즈가 이날 4언더파를 기록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퍼트다. 지난주 말썽을 부리던 퍼트가 이번 대회에서 살아나자 우즈의 성적도 좋아졌다. 정교한 퍼트를 앞세운 우즈는 대회 1라운드에서 한 개의 더블보기를 기록하고도 버디 6개를 쓸어 담으며 4언더파를 완성했다.

이번 대회 첫날 상위권에 자리한 우즈는 2017-2018 시즌 첫 우승이자 PGA투어 통산 80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리더보드 최상단에는 스텐손이 위치했다. 대회 첫날 8언더파를 몰아친 스텐손은 공동 2위 애론 와이즈, 타일러 구치(이상 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왼쪽 손목 부상으로 인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이후 필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마쓰야마는 무난한 복귀전을 치렀다. 마쓰야마는 대회 첫날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고 공동 22위에 포진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안병훈(27, CJ대한통운)이 가장 선전했다. 안병훈은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4개를 묶어 4타를 줄였고 우즈, 패트릭 리드(미국) 등과 공동 7위에 자리했다. 

한편 김시우(23, CJ대한통운)와 배상문(32), 강성훈(31, CJ대한통운)은 대회 첫날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컷 통과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진] 타이거 우즈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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