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상암동, 취재 조영준 기자, 영상 임창만 기자 김태홍 기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남녀 배구 6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도드람 2017~2018 시즌 프로배구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15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남자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대한항공 구단의 감독과 대표 선수가 참여했다. 여자부도 도로공사, IBK기업은행, 현대건설의 감독과 대표 선수가 자리했다.

▲ 2017~2018 시즌 프로배구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남자부 구단의 감독과 대표 선수들 ⓒ 상암동, 곽혜미 기자

각 구단은 감독 외에 팀의 주 공격수나 외국인 선수가 아닌 수비형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를 내보냈다. 남자부 정규 리그 우승 팀 현대캐피탈은 최태웅 감독과 박주형이 참여했다. 삼성화재는 신진식 감독과 류윤식, 대한항공은 박기원 감독과 곽승석에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여자부는 정규 리그 우승 팀 도로공사는 김종민 감독과 문정원, IBK기업은행은 이정철 감독과 고예림, 현대건설은 이도희 감독과 황민경이 마이크를 잡았다.

미디어데이는 여자부부터 먼저 시작됐다. 올 시즌 정규 리그 우승은 21승 9패 승점 62점을 기록한 한국도로공사가 차지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쳤던 도로공사는 올 시즌 정규 리그 정상에 오르며 팀 창단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한다.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은 21승 9패로 도로공사와 동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승점(61점)에서 1점이 모자라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14승 16패 승점 46점을 기록한 현대건설은 3위를 차지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팬과 선수들과 구단이 원하는 그런 챔피언이 되고 싶다"며 우승 의지를 밝혔다. 도로공사는 올 시즌 전력을 한층 보강하며 탄탄한 선수층을 완성했다. 모든 선수가 고르게 잘하는 점도 이 팀의 장점이다.

김종민 감독은 "선수들 중에서도 이바나(네소비치)가 터져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 2017~2018 시즌 프로배구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여자부 3개구단의 감독과 대표 선수들 ⓒ 상암동, 곽혜미 기자

IBK기업은행의 이정철 감독은 "올 시즌 유니폼에 별 4개를 달고 싶다"며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건설은 6연패에 빠지며 정규 리그를 마쳤다. 외국인 선수 엘리자베스가 부상으로 팀을 떠난 뒤 '해결사'를 잃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즐기는 경기를 하겠다. 편안한 마음으로 나서면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다"며 정규 리그 6연패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이 감독은 "우리 팀은 해결사가 없는데 황연주와 소냐가 해결해줬으면 한다"며 "특히 소냐가 터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2017~2018 시즌 프로배구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황민경(왼쪽) 문정원(가운데) 고예림 ⓒ 상암동, 곽혜미 기자

이어 진행된 남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이젠 희생할 줄 알고, 공헌할 줄 알 정도로 서로 신뢰가 쌓였다"면서 "이런 선수들은 쉽게 안 무너진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22승 14패 승점 70점으로 정규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년 전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현대캐피탈은 시몬이 버티고 있던 OK저축은행에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현대캐피탈은 2년 만에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정규 리그 2위 팀 삼성화재의 신진식 감독은 "말보다는 행동으로 우리 선수들이 강하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3위 팀 대한항공의 박기원 감독은 "올 시즌 정규 리그를 어렵게 시작했다. 마지막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하기 위해 1, 2위를 양보했다"며 "(양보는) 거기까지다"고 여유를 보였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정규 리그에서 우승했다. 그러나 챔피언 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에 무릎을 꿇었다. 박 감독은 "바보가 되지 않으려고 죽도록 훈련했다. 지난해와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힘주어 말했다.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이 맞붙는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은 17일 열린다.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은 18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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