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알리스타 오브레임(37, 네덜란드)은 지난해 12월 프란시스 은가누(31, 카메룬)에게 KO로 졌다. 왼손 어퍼컷을 맞자마자 정신을 잃고 고목처럼 쿵 뒤로 넘어갔다.

마크 헌트(43, 뉴질랜드)는 지난 2월 커티스 블레이즈(27, 미국)에게 무기력하게 판정패했다. 1라운드 정타를 터트렸지만, 맷집으로 버틴 블레이즈가 그라운드 심해로 끌고 가니 2·3라운드 내내 허우적거리며 깔려 있었다.

옥타곤 세대교체 분위기가 무르익는 중이다. 헤비급에서도 젊은 강자들이 베테랑들을 여럿 잡아먹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제아무리 파브리시우 베우둠(40, 브라질)이라도 안심 못 한다. 오는 18일(이하 한국 시간) UFC 파이트 나이트 127 메인이벤트에서 만나는 알렉산더 볼코프(29, 러시아)의 기세가 꽤 등등하다.

볼코프는 2009년 데뷔해 35전 29승 6패 전적을 쌓았다. 젊은 베테랑이다. 신장 200cm으로 타격이 좋아 KO로 19번 이겼다. 벨라토르와 M-1 헤비급 챔피언을 지냈고, UFC에서 3연승 중이다.

볼코프는 베우둠이 어려워할 스타일이 자신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선수 인생에서 가장 큰 도전이다. 내가 베우둠에겐 그리 좋지 않은 매치업일 것이다. 난 헤비급에서 젊다. 새로운 세대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움직임을 활용해 이기겠다"고 밝혔다.

▲ 파브리시우 베우둠, 다시 웃을 수 있을까?

베우둠이 까다로운 이유는 서서도 누워서도 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안정적이다.

2003년과 2004년 세계브라질리안주짓수선수권대회(문디알) 검은 띠 100kg초과급에서 우승한 톱클래스 주짓수 실력에 무에타이 타격을 장착했다. 나이에 비해 체력이 좋다. '쉽게 흥분한다'는 약점을 제외하고 빈틈을 찾기 힘들다.

2012년 2월 UFC로 돌아와서 9번 이기면서 전성기를 이어 가고 있다. 최근 6년 동안 옥타곤에서 베우둠에게 패배를 안긴 선수는 현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KO패)와 2위 알리스타 오브레임(1-2 판정패)뿐이다.

볼코프의 선수 생활 초기에 그와 함께 훈련한 적 있는 베우둠은 "볼코프는 좋은 남자다. 그와 수준 높은 훈련을 한 적이 있다. 날 도와줬다. 그 훈련 내용에 대해선 밝히지 않겠다"면서 "이번 작전이 좋다. 하파엘 코데이로와 헤나토 바발루 소브할 코치가 함께한다. 서브미션으로 이길 수 있다. 타격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꼭 피니시 승리만 노리지 않는다.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기면 한 걸음 나아가지만, 지면 세 걸음 뒤처진다"며 장기전 가능성도 열어 뒀다.

15일 오후 3시 현재, 여러 베팅 사이트에서 베우둠이 톱 독이고 볼코프가 언더독이다.

젊은 세대들의 반란이 계속되는 최근 옥타곤 흐름에서 안정적인 강자 베우둠은 3연승을 거두고 다시 타이틀에 가까워질 수 있을까.

UFC 파이트 나이트 127 메인 카드는 오는 18일 아침 6시부터 스포티비, 스포티비 온, 스포티비 나우에서 생중계된다.

UFC 파이트 나이트 127 대진

- 메인 카드

[헤비급] 파브리시우 베우둠 vs 알렉산더 볼코프
[라이트헤비급] 지미 마누와 vs 얀 블라코비츠
[밴텀급] 톰 듀케노아 vs 테리온 웨어
[웰터급] 레온 에드웨즈 vs 피터 소보타

- 언더 카드

[미들급] 존 필립스 vs 찰스 버드
[웰터급] 대니 로버츠 vs 올리버 엔캄프
[미들급] 잭 마시먼 vs 브래들리 스캇
[페더급] 대니 헨리 vs 하킴 다우두
[라이트헤비급] 폴 헤이그 vs 마고메드 안칼라예프
[라이트급] 스티비 레이 vs 케이잔 존슨
[헤비급] 마크 갓비어 vs 드미트리 소스노브스키
[라이트급] 나스라트 하크파라스트 vs 나드 나리마니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