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기 전문 독립구단' TNT FC가 선수들을 위한 영어 교실을 열었다. ⓒTNT FC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국내 최초의 ‘재기 전문 독립구단’ TNT FC가 선수단을 위해 영어 교실을 마련했다. 

TNT FC 김태륭 단장은 "선수들에게 해외 진출, 경력 전환 등 각종 변수가 닥쳤을 때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과거 프랑스 파리 생제르망(PSG) 유스, 브라질 EC 쥬벤투데(JUVENTUDE)에서 뛰며 자연스럽게 프랑스어, 영어, 포르투갈어를 익힌 김 단장은 “축구 선수가 외국어를 구사하면 은퇴 후 직업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며 영어 교실을 연 이유를 설명했다.

지원의 손길도 잇따랐다. 서울시 양천구 내에서 스터디룸, 세미나룸 '공간, 책과 숲'을 운영 중인 신민 대표는 "TNT FC와 업무 협약을 통해 선수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양질의 영어 강의가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선수들을 가르칠 영어 강사로는 SPOTV 김민구 해설위원이 가세했다. 

한편 국내 유일의 ‘재기전문 독립구단’ TNT FC는 지난 해 8명의 선수를 국내외 프로 무대에 재기시켰다. 올해 1월에는 미드필더 이정근이 ‘억대 연봉’의 계약을 맺고 태국 1부리그 폴리스TERO에 입단했다.

다음은 김민구 해설위원과 인터뷰.

Q. 영어 강사가 된 계기는?

TNT FC의 슬로건인 ‘같이의 가치’에 대해 오래전부터 공감하고 있었다. 그간 TNT FC의 여러 구인 공고를 접한 적 있지만, 내 전문성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번 영어 강의는 달랐다. 경험과 자신이 있어 고민하지 않고 지원했다.

Q. 첫 강의 시, 느낀 점은?

당일 훈련 직후 강의라 선수들이 피곤해하진 않을까 걱정이 많았다. 그래도 다들 끝까지 집중해주셨다. 심지어 김근철 감독님까지 수업에 참여했다. 가벼운 소재로 발표 또는 프리토킹 등 참여 형식의 강의를 준비해봐도 좋을 것 같다.

Q. 강의 포인트는?

‘무조건 쉽게’였다. 알기 쉽게 설명하는 데 포인트를 맞췄다. 한국의 영어 교육은 상당 부분 일본식 교육법이 건너와 뿌리를 내렸다. 영어 시험 만점자도 외국인이 말을 걸면 어려워한다. 기초 문법 과정은 가급적 쉽게 구성할 예정이다. 회화 중심의 강의, 축구 용어, 전술 번역도 추진할 예정이다.

Q. TNT FC의 취지에 대한 소견은?

언제나 강조하지만, 이런 팀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 협회나 연맹 차원에서 좀 더 체계적인 지원과 운영이 뒷받침되어 '논-리그' 선수들을 살려야 한다. 축구 외적 학습, 교육 등이 하나의 좋은 예다. 경제에도 성과와 복지가 있듯이, 축구도 축구 자체뿐만 아니라 축구 외적 지원이 늘어나야 한다. 분명 어려운 환경이지만, TNT FC는 어려운 길을 꿋꿋이 헤쳐나가고 있다. 이들을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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