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일본의 야구 영웅 스즈키 이치로(44)는 미국에서도 스타다.

지난 13일 시애틀과 시범경기에서 이치로와 투타 대결을 벌인 시카고 화이트삭스 오른손 투수 딜런 시즈(22)는 어린아이처럼 기뻐했다.

"절 이상하다고 말하지 않을래요. 정말 좋았어요. (이치로와 대결은) 경기 전엔 생각했는데 막상 이치로가 타격 박스에 들어오고 나니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어요. 나중에 이치로와 대결을 회상하고 소중히 여길 거에요."

200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치로는 천부적인 타격 능력으로 '이치로 신드롬'을 미국에 몰고 왔다. 데뷔 첫해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거머쥐었으며 2004년 262안타로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새로 썼다. 데뷔 이후 10년 연속 200안타, 7차례 타격왕 기록을 갖고 있다.

2016년엔 메이저리그 역대 30번째 이자 아시아 선수라는 최초로 3000안타 클럽에 가입했다. 통산 3080안타로 역대 22위. 은퇴하면 명예의 전당 헌액이 확실시된다.

시즈는 화이트삭스 최근 베이스볼 프로스펙터가 꼽은 유망주 48위에 올린 선수다. 지난해 호세 퀸타나 트레이드 때 시카고 컵스에서 화이트삭스로 이적했다. 

경기에서 시즈는 이치로를 1루 땅볼로 잡았다. 3회까지 퍼펙트를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가 이치로와 대결은 더 이상 없었다.

시즈는 "이치로는 최고의 선수입니다. 난 그를 응원하면서 자랐어요. 그와 대결해서 매우 좋았습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마이애미에서 뛰었던 이치로는 올 시즌 시애틀과 1년 계약을 맺어 6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왔다. 50세까지 현역 의지를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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