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선발투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있다. 릭 밴덴헐크다. 강속구를 앞세운 투구를 펼친 밴덴헐크는 2013년과 2014년에 삼성 소속으로 연속 통합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밴덴헐크가 빼어난 선수지만 처음부터 잘 했던 것은 아니다. 그도 부침을 겪었다. 2013시즌 KBO 리그에 와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밴덴헐크는 부상으로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4월 막바지 1군에 복귀해 13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4.50에 그쳤다.
5이닝 10피안타 7실점. 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 선발투수 리살베르토 보니야가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시범경기에서 거둔 성적이다. 시범경기 첫 등판은 '부진'이었다. 시범경기는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이다. 성적은 큰 의미가 없다. 그러나 최근 삼성 외국인 선수들이 거둔 성적을 고려하면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다.
2016년과 지난해 외국인 투수 6명을 기용한 삼성은 11승을 챙기는 데 그쳤다. 그 사이 삼성 성적은 최상위에서 최하위권으로 추락해 2년 연속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선수 부진이 큰 이유였다. 외국인 투수 영입에 금액 투자를 늘린 삼성은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하위권 탈출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외국인 선수 활약. 현재까지 보니야 상황으로 봤을 때 쉬워 보이지 않는다.
과거 밴덴헐크는 가도쿠라 겐 인스트럭터를 만나 달라졌다. 1군에서 말소된 밴덴헐크는 가도쿠라 도움을 받아 퀵모션과 글러브 위치 등을 수정했다. 이후 제구되는 강속구를 뿌렸고 무서운 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이후 밴덴헐크는 일본에 진출했고 현재까지 활약하고 있다.
보니야가 밴덴헐크처럼 변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 역시 도움을 받으면 성장할 수도 있다. 가도쿠라는 없지만 현재 삼성에는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 코치가 있다. 삼성 왕조 시절 탄탄한 마운드를 지도했던 코치로 삼성 재건을 위해 올해부터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현재까지 합격점을 주기 어려운 보니야지만 명 코치 지도와 함께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스프링캠프에 가장 늦게 합류한 외국인 투수라는 점이 현재 약점으로 보이지만 배우는 속도는 빠르다. 삼성 불펜 포수 변선웅은 "보니야가 상당히 영리하다. 습득이 빠르다"고 평가했고 통역을 맡은 알렉스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적응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밴덴헐크가 가도쿠라를 만나 그랬던 것처럼, '습득이 빠른' 보니야가 오치아이 코치를 만나 상황을 바꿀 수 있다. 과거와 비슷한 이야기가 다시 한번 나올 수 있다면 삼성 선발 마운드는 안정될 것이다. 그것이 재도약 신호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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