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김현수(왼쪽)와 롯데 나원탁 ⓒ 부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신원철 기자] "포수 쪽이 제일 고민이죠." 롯데 조원우 감독은 13일 LG 트윈스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정규 시즌 개막 전까지 풀어야 할 숙제로 주전 포수 확정을 꼽았다. 롯데의 상징과도 같았던 강민호가 삼성으로 이적한 뒤 나원탁과 나종덕, 김사훈, 강동관이 주전을 놓고 경쟁하게 됐다. 하지만 당장 돋보이는 선수가 누구라고 말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LG에 3-4로 진 첫 시범경기에서는 나원탁이 선발 출전했다. 조원우 감독은 "경쟁하는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올라와야 하는데, 훈련과 실전은 또 다르기 때문에(어떨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시범경기가 단 8경기 만에 끝난다는 점도 부담스러운 요소다. 조원우 감독은 퓨처스 캠프가 끝나고 나면 시범경기 외에 실전을 잡아 계속 옥석을 고르겠다고 말했다.  

선발 출전한 나원탁은 4회까지 큰 문제 없이 안방을 지켰다.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가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한 덕분이기도 했다. 듀브론트는 4회까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나원탁의 수난은 1-2로 끌려가던 6회 시작됐다. 세 번째 투수 이명우와 호흡을 맞췄는데 김현수-박용택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에 몰렸다. 양석환의 희생플라이로 점수 차가 벌어진 뒤에는 1사 3루 채은성 타석에서 이명우의 공을 흘렸다. 3루에 있던 정주현이 홈을 밟았다.  나원탁은 6회말 타석에서 내야안타를 친 뒤 대주자 나경민으로 교체됐다. 

두 번째 포수 나종덕 역시 폭투를 허용했다. 투수 장시환이 무사 1, 2루에서 연속 탈삼진으로 위기를 벗어나기 직전이었다. 2사 1, 2루에서 장시환의 원바운드 공을 겨드랑이 사이로 흘렸다. 이번에는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 롯데 나종덕 ⓒ 부산,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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