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 팀은 예선 성적 2승 1패로 4강에 진출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미국의 벽은 높았다.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 팀은 13일 강릉 하키 센터에서 열린 B조 예선 3차전 마지막 경기에서 미국에 0-8(0-6 0-0 0-2)로 졌다.

예선 2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3연승을 달린 미국에 이어 조 2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2014년 소치 대회 때 0-3 패배를 안겼던 미국에 설욕하지 못했다. 역대 상대전적에서도 9전 전패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3위인 한국은 15일 3연승으로 A조 1위를 차지한 세계랭킹 1위 캐나다와 준결승전을 벌인다. 캐나다는 1996년 시작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4회 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한국으로서는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한국은 예선 1차전에서 일본을 4-1, 2차전에서 체코를 3-2로 꺾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패럴림픽 3연패를 노리는 세계 2위 미국의 벽은 높았다. 나란히 예선에서 2연승을 거둔 두 팀은 초반부터 강력한 공방전을 펼쳤다.

하지만 팽팽하던 승부는 1피리어드 4분 51초에 선제골을 넣은 미국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미국의 브로디 로이볼은 니코 랜더로스의 패스를 받아 강한 샷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미국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데클란 파머가 3골, 조슈아 미시위츠가 2골을 넣으면서 1피리어드를 6-0을 앞섰다. 한국은 2피어리드 들어 주전 골리 유만균 대신 교체 투입한 이재웅의 선방과 수비수들의 철벽 수비로 미국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3피어리드, 한국은 총공세를 펼쳤다. 2피리어드 막판 페널티를 받고 빠졌다가 다시 들어온 정승환이 공격에 앞장섰다. 3피리어드 경기 시작 2분, 이용민이 하프라인부터 단독 드리블해 상대 골리와 1대1로 마주하는 득점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이용민이 강하게 날린 회심의 슛이 상대 골리의 선방에 막혔다.

미국은 3피리어드 4분 36초에 속공 상황에서 트래비스 도슨의 추가골과 경기 종료 5분여 전 로이볼의 쐐기골로 8-0까지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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