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타일러 윌슨 ⓒ 부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신원철 기자]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는 두 팀의 새 외국인 투수가 첫 선을 보였다. LG는 오른손 투수 타일러 윌슨, 롯데는 왼손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를 선발로 내세웠다.

4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듀브론트는 초반부터 왼손 타자들을 집중적으로 상대했다. 1회 선두 타자 안익훈을 포수 땅볼로 잡았지만 김현수는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몸쪽 높은 공이 깊게 들어가는 바람에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박용택과는 8구 승부를 벌였고 볼넷을 허용했다. 오른손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를 3루수 병살타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2회와 3회는 연속 삼자범퇴로 끝냈다. 2회 양석환, 3회 장준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고 나머지 4개의 아웃카운트는 모두 땅볼로 채웠다. 

4회에는 1회 출루를 허용했던 김현수(헛스윙 삼진)와 박용택(유격수 땅볼)을 잡았다. 가르시아는 몸쪽 공으로 서서 삼진 처리하며 3이닝 연속 삼자범퇴와 4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듀브론트가 잡은 아웃카운트 12개는 탈삼진 4개, 땅볼 8개(병살타 1개 포함)로 이뤄졌다. 5회부터는 박시영이 등판했다. 

▲ 롯데 펠릭스 듀브론트 ⓒ 부산, 곽혜미 기자
윌슨은 5이닝 3피안타(1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듀브론트와 마찬가지로 윌슨도 땅볼 위주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15개 아웃카운트 가운데 탈삼진이 5개, 땅볼이 10개(병살타 1개 포함)였다. 

다른 점이 있다면 외야로 빠지는 타구를 허용하지 않은 듀브론트와 달리 홈런을 맞았다는 점. 윌슨은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손아섭에게 가운데 몰리는 투심 패스트볼을 던져 좌중간 담장을 넘는 비거리 115m 홈런을 내줬다. 2회에는 김상호에게 중견수 앞에 살짝 떨어지는 안타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나머지 투구는 흠잡을 곳이 없었다. 2회 무사 1루에서 앤디 번즈를 1루수 실책으로 내보내 무사 1, 2루에 몰렸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한동희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신본기를 3루수 병살타로 잡았다. 3회와 4회는 모두 삼자범퇴. 이 사이 외야로 나가는 공은 없었다. 윌슨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빗맞은 내야안타 1개만 내주고 이닝을 마쳤다. 6회에는 왼손 투수 이우찬(개명 전 이영재)이 등판했다. 

한편 6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LG가 4-1로 앞서 있다. 5회초 채은성이 역전 2점 홈런을 터트렸고, 6회초 양석환의 희생플라이, 이명우의 폭투로 2점을 더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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