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아.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유은영 기자] 배우 김선아가 코믹과 멜로를 오가는 연기로 안방극장을 휘어잡았다.

김선아는 SBS 월화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 연출 손정현)에서 '돌싱' 안순진을 연기하며 '어른 멜로'를 보여주고 있다. 김선아는 지난한 세월에 지쳐 모든 것을 내려놓은 채 살아가는 안순진의 허무한 일상에 유쾌한 코드를 녹여내며 마성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중이다.

유쾌한 '코믹'은 곳곳에서 드러난다. 갖은 말실수로 웃음을 더하고 있는 것. 시크한 표정으로 '기러기 아빠'를 '비둘기 아빠'라고, '양육비'를 '사육비'라고 말하는 말실수가 웃음을 유발한다. 특히나 "나랑 일곱 번만 해요" "만나서 재수 없었다" 등의 직설적인 대사도 신선한 재미를 불어넣고 있다.

웃음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안순진은 손무한(감우성 분)을 유혹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모습들이 사랑스러우면서도 유쾌한 매력을 안겨주고 있다. 고혹적인 자태로 스타킹을 벗고 야릇한 백허그를 하거나, 손무한의 속내도 모른 채 문자를 보내며 유혹의 손길을 펼치고 있는 모양새가 웃음을 안긴다.

'코믹'으로 배꼽을 쥐게 하다가도 가슴 먹먹한 연기가 진한 감동을 준다. 안순진은 평생 한 사람만 바라보며 살았지만, 은경수(오지호 분)의 외도 때문에 세상이 무너지는 충격을 받았다. 오열하며 무너져내리는 안순진 그리고 삶에 대한 의욕을 잃고 살아가는 안순진, 손목을 그은 채 삶을 마감하려 했던 안순진 등 처절하고도 안타까운 과거의 모습들이 현재와 대비돼 더욱 절절하게 다가온다.

안순진은 김선아의 연기로 더욱 살아난다. 김선아는 능청스럽게 코믹 연기를 해내다가도 깊은 감수성의 멜로까지 다채롭게 오가고 있다. 김선아였기에 여러 가지 감정을 가진 안순진이 시청자들의 마음에 더욱 와닿는다. 그의 사연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과거 인연들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또 어떤 연기로 안순진의 아픔과 상처를 공감하게 만들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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