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조재현.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배우 조재현이 성추행 폭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결론은 "모든 것을 내려 놓겠다"는 것이다. 인정이었다. 이에 tvN 월화드라마 '크로스' 역시 하차 결저을 내렸다.

조재현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처음 저에 대한 루머는 극장주 겸 배우 라고 거론하며 '막내스텝을 무릎 위에 앉히고 강제로 키스를 했다'였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사실과 다른 면이 있어서 전 해명하려고 했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러나 이후 다른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의 인터뷰 기사를 접했습니다. 역시 당황스러웠고 짧은 기사 내용만으로는 기억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건 음해다'라는 못된 마음이 컸던것 같습니다"라며 입장 발표가 늦어진 점을 해명했다.

이어 "사실과 다른 내용의 추측성 기사도 일부 있어 얄팍한 희망을 갖고 마무리되길 바라기도 했습니다. 반성보다 아주 치졸한 생각으로 시간을 보냈던 것입니다"라며 "과거의 무지몽매한 생각과 오만하고 추악한 행위들과 일시적으로나마 이를 회피하려던 제 자신이 괴물 같았고 혐오감이 있었습니다"라고 스스로를 반성했다.

조재현은 "고백하겠습니다. 전 잘못 살아왔습니다. 30년 가까이 연기생활하며 동료, 스텝, 후배들에게 실수와 죄스러운 말과 행동도 참 많았습니다"라고 과거 잘못을 인젛앴다.

또 "저는 죄인입니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전 이제 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 제 자신을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일시적으로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라고 전했다.

결국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피해자들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겠다는 입장이었다. 마지막으로 "정말로 부끄럽고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처음 조재현의 입장은 변명으로 시작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내 잘못을 시인하고 인정했다. 또 공개하기 부끄러운 자신의 솔직한 심경까지 덧붙였다. 조용히 지나가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폭로가 이어졌고, 결국 사과를 담은 공식 입장을 전하게 됐다.

이로써 드라마 '크로스'에서도 하차하게 됐다. 드라마 제작진은 조재현의 입장 발표 후 "배우 조재현씨의 소속사 입장 발표에 따라 해당 배우의 하차가 불가피하다는 내부 결정이 있었습니다"라며 "배우가 맡은 극 중 배역 캐릭터를 고려해 최대한 빠른 시기에 해당 드라마에서 빠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크로스'를 아껴주시는 시청자분들께 불편함이 없도록 마지막까지 촬영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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