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르미누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리버풀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14일 FC포르투와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를 치른 뒤 곧바로 영국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따듯한 스페인 남부 지방의 휴양지 마르베야에서 짤막한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선수들은 날 좋은 곳에서 피로를 회복하고, 전술 훈련을 실시하며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경기를 준비했다.

스페인에서 돌아와 웨스트햄유나이티드와 경기를 앞둔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이 기간에 브라질 공격수 호베르투 피르미누에게 따로 휴식을 준 사실을 공개했다.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가 전한 인터뷰에서 “호베르투는 진짜배기 축구 선수다. 그는 계속해서 뛰길 바라고 훈련하기를 원한다”며 운동량이 너무 많다고 했다.

클롭 감독은 “마르베야에서 한 차례 훈련을 쉬게 했는데 고맙다고 말하더니 쉬지 않더라. 그래서 내가 그를 위해 무조건 쉬도록 해야 했다”며 웃었다. 클롭 감독은 “몇몇 선수들은 컨디션이 떨어질 수 있어서 스스로 낮추곤 하는데 그는 그러는 법이 없다”며 조절해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피루미누는 올 시즌 벌써 39차례 공식 경기를 소화했다. 리그 26경기 12득점을 포함 전체 공식 경기에서 21골(챔피언스리그 8골, FA컵 1골)을 몰아치며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피르미누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은 1899호펜하임 시절 2013-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리그 16골. 전체 22골을 기록한 것이다. 올 시즌 남은 기간이 많아 이 기록을 깨는 것은 시간 문제다. 리버풀에서 최고의 가짜 9번으로 기능하고 있는 피르미누는 부지런히 뛰면서도 날카로운 플레이로 공격진의 살림꾼 역할을 하고 있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 선수단 분위기에 크게 만족하는 모습이다. 웨스트햄 전에 대해 “전술에 대해서는 이미 선수들이 잘 숙지하고 있다. 내가 매일 같이 드레싱룸에 들어가서 잊지 말라고 얘기할 필요가 없다. 웨스트햄의 강점에 대해서도 선수들이 이미 잘 알고 있다”며 선수들이 스스로 잘 준비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리버풀은 한국 시간으로 25일 자정에 웨스트햄과 안방 안필드에서 경기한다. 현재 리그 3위에 올라 있는 리버풀은 최근 네 차례 공식 경기에서 3승 1무로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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