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태양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우완 투수 이태양이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태양은 지난 23일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연습경기에서 4회 등판해 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0km를 찍었다. 지난해 8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이태양이 오랜만에 가진 실전 피칭이다.

이태양은 등판 후 "수술 후 첫 실전 피칭인데 트레이닝파트에서 잘 관리해줘서 회복이 빨랐고 현재는 통증도 없고 피칭하는 데 문제가 없다. 최고 구속은 시간이 지나면서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캠프 기간 경기에 나가면서 이닝 수를 늘려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태양의 투구를 지켜본 한용덕 한화 감독은 24일 취재진과 만나 "태양이가 아프지 않고 구위도 괜찮긴 하지만 바로 선발로 기용하는 것보다는 지켜보면서 당분간 셋업맨으로 쓰려고 한다. 웬만큼 다져지면 선발로 돌릴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선발로 나서 오랜 이닝을 소화하게 하는 것보다는 조금씩 끊어 던지며 충분한 휴식을 주겠다는 것. 한 감독은 "직구도 있지만 다양한 변화구 궤적도 좋은 선수기 때문에 선발로 쓰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다른 선발 후보들 페이스도 좋아서 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태양 외에도 배영수, 윤규진, 안영명, 김혁민, 김재영, 김진영, 김민우 등 많은 선수들이 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현재 일본 팀들과의 연습경기에서 23일 기준 5무2패를 기록 중이지만 한 감독은 "선수들이 타이트한 상황을 겪으며 경험치를 쌓는 것이 좋다"고 여유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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