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찬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AC밀란 대 아스널. 라치오 대 디나모 키예프. 마르세유 대 아틀레틱클럽 빌바오. 2017-18 UEFA 유로파리그 16강 대진표가 확정됐다.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대진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빅매치가 양산됐다. 

앞서 언급한 경기 외에도 독일의 RB라이프치히와 러시아의 제니트상트페테르부루크, 러시아의 CSAK 모스크바와 프랑스의 올랭피크리옹이 벌릴 대결도 챔피언스리그급 경기로 꼽힌다. 아틀레티코마드리드는 러시아의 로코모티브모스크바와 격도라고, 스포르팅리스본은 빅토리아플젠과 붙는다. 

러시아 클럽의 강세가 돋보이는 와중에 8강 진출팀의 윤곽을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 16강 대진표에 단연 주목 받는 경기는 밀란과 아스널의 경기지만, 국내 팬들의 시선이 쏠리는 곳은 오스트리아 클럽 레드불잘츠부르크다.

국가 대표 공격수 황희찬이 주전 투톱으로 활약 중인 잘츠부르크는 독일의 명문클럽 보루시아도르트문트를 만났다. 

잘츠부르크는 이번 대회 돌풍의 팀이다. 조별리그 I조에서 터키의 코니아스포르, 포르투갈의 비토리아기마랑스를 탈락시키고 32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조별리그 당시 프랑스의 명문클럽 마르세유를 제치고 3승 3무, 무패로 1위를 차지했다.

잘츠부르크는 본래 챔피언스리그 예선전으로 지난해 7월 유럽대항전 일정을 시작했다. 황희찬은 히버니안, 리예카, 등과 챔피언스리그 예선전에 두 골을 넣었으나 아쉽게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유로파리그 무대로 건너온 뒤에는 비토룰과 예선전, 비토리아와 본선 조별리그에서 각각 한 골 씩 넣었다. 본선 조별리그가 본격 진행된 이후 허벅지 부상을 입어 실적을 쌓지 못했다.

▲ 황희찬 ⓒ잘츠부르크 SNS


◆ 소시에다드 탈락시킨 황희찬, 도르트문트 상대 빅클럽 사냥 계속된다

부상에서 완쾌한 황희찬은 스페인의 강호 레알소시에다드를 만난 32강 토너먼트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원정 1차전에서 상대 자책골을 끌어낸 움직임으로 간접기여했고, 2차전 홈 경기에선 상대 수비수 라울 나바스의 퇴장을 유도하고, 베리샤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유도했다.

도르트문트와 16강에서 만나는 것은 황희찬에게 호재다. 황희찬은 이미 꾸준히 독일 분데스리가 팀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손흥민의 유럽 입성 클럽인 함부르크가 관심을 보였다는 보도가 오래 전에 나왔다. 도르트문트와 경기에서 활약이 이어진다면, 더 큰 팀에서의 입질이 올 수 있다. 스페인 라리가 팀에 이어 독일 분데스리가 팀을 상대로 경쟁력을 보인다면 황희찬의 주가는 더 높아질 수 있다.

도르트문트는 최근까지 박주호가 소속되어 있던 팀이기도 하다. 이영표도 활약했었다. 가가와 신지는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동아시아 선수들에 대한 선호가 큰 팀이다. 도르트문트전 활약은 곧바로 도르트문트의 관심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활희찬은 2015년 1월에 잘츠부르크에 입단했다. 2014-15시즌 후반기는 산하 클럽 리퍼링으로 임대되어 적응기를 가졌다. 2015-16시즌 전반기 리버링에서 18경기 11골을 몰아친 황희찬은 후반기에 잘츠부르크로 소환됐다. 2016-17시즌부터 잘츠부르크 주전으로 올라서 리그 26경기에서 12골을 넣었다. 2시즌 연속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우승에 힘을 보탰다.

황희찬은 지난해 6월 카타르 원정 월드컵 예선 경기에 A매치 데뷔골을 넣었다. 2017-18시즌에는 부상의 여파가 있었으나 전체 공식 경기 24차례 출전에 9골을 기록 중이다.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달성이 눈 앞이다. 

※ 2017-18 UEFA 유로파리그 16강 대진 (1차전 3월 8일, 2차전 3월 15일, 현지시간)
라치오 vs 디나모 키예프
RB라이프치히 vs 제니트
아틀레티코마드리드 vs 로코모티브 코스크바
CSKA 모스크바 vs 리옹
마르세유 vs 아틀레틱클럽
스포르팅리스본 vs 빅토리아플젠
보루시아도르트문트 vs 레드불잘츠부르크
AC밀란 vs 아스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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