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G엔터테인먼트 제작 'YG전자'가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제공|YG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YG엔터테인먼트가 넷플릭스와 손잡았다. 새 예능 'YG전자'를 넷플릭스에서 공개하기로 한 것. 쓴맛과 단맛을 모두 맛봤던 YG엔터테인먼트의 또 다른 선택이다.

YG엔터테인먼트와 넷플릭스는 22일 예능 'YG전자'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YG전자'는 YG엔터테인먼트 내 가상 본부를 배경으로 8개의 에피소드를 생생하게 담는다. 실제 캐릭터와 현실 속 사건 그리고 시트콤의 재미를 결합한 새로운 예능 버라이어티다. 

출연자는 빅뱅 승리, 유병재, 이재진 등이다. 또 아이콘, 위너, 산다라박, 지누션, 블랙핑크, 원 등 YG 소속 아티스트도 게스트로 총출동한다. 현재 촬영에 한창이며 올해 안에 공개될 예정이다.

'YG전자'를 향한 기대는 크다. 연출을 맡은 박준수 PD는 이미 '음악의 신' 'UV신드롬' '방송의 적' 등의 프로그램으로 'B급 예능'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또 메인 작가는 '방송의 적'에서 박준수 PD와 호흡을 맞췄던 김민석 작가다.

두 사람의 호흡은 물론 남다른 예능감을 보여줬던 빅뱅 승리, 유병재, 이재진의 활약도 지켜볼 만하다. 다만 부담도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앞서 오디션 프로그램 '믹스나인'과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교칙위반 수학여행'을 론칭했지만 쓴맛을 맛봤다.

'믹스나인'은 약 2%(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에 가까운 시청률로 화려한 시작을 알렸지만, 0%대 수렁에 빠지며 회복 불가능 수준에 이르렀다. 출연자들의 화제성도 방송 초반 반짝였을 뿐이다. 마지막 회인 14회에 이르러서는 9인 데뷔에 대한 관심도 시들었다. 

'믹스나인'을 향한 지적도 잇따랐다. Mnet '프로듀스101'과 콘셉트가 유사하다는 지적, 심사위원으로 등장한 양현석 프로듀서의 심사평 등에 대한 지적 등이다. 시청자들의 호감을 사지 못한 채 지난달 종영했다.

'교칙위반 수학여행'의 사정도 비슷했다. '교칙위반 수학여행'은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아이콘과 일본 스타들이 함께 수학여행을 떠난다는 콘셉트였다. 6부작으로 짧게 기획된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이 또한 시청률 0%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연달아 실패했지만 단맛도 맛봤다. 지난달 19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예능 프로그램 '착하게 살자'가 의외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감옥을 배경으로 한 탓에 '범죄자 미화 프로그램'으로 방송 직전 질타를 받기도 했지만 시청률 2%대를 유지하며 인기를 끌어가고 있다. 

블랙핑크의 리얼리티를 담은 '블핑하우스'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유튜브와 네이버 V라이브 등에서 공개되고 있는 '블핑하우스'는 꾸준히 조회수가 상승하며 사랑받고 있는 상태다. 다만 이 또한 기대 이상의 성적들은 아니다.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비춰지기도 하지만, 그간의 실패를 생각한다면 의미있는 성과다. 

이를 발판 삼아, YG엔터테인먼트는 넷플릭스와 손잡기에 이르렀다.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플랫폼에 프로그램을 유통하며 변화를 꾀한 결과다. 다양한 전략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YG엔터테인먼트의 욕심도 엿보인다. 그간의 실패와 성공을 양분 삼아 어떤 전략으로 'YG전자'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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