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지호, 박시연, 김선아, 감우성, 예지원, 김성수(왼쪽부터).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배우 김선아가 어른 멜로로 돌아왔다. 김선아는 그간 ‘삼순이’ ‘박복자’ 등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 이름을 각인시켜왔다. 그가 도전하는 어른 멜로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 연기할 ‘안순진’ 또한 오래 기억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새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 연출 손정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손정현 PD를 비롯해 감우성, 김선아, 예지원, 김성수, 오지호, 박시연이 참석했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성숙한 사람들의 의외로 서툰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비슷한 이유로 이혼을 한 손무한(감우성 분)과 안순진(김선아 분)이 만나 진짜 사랑을 알아가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야릇한 제목이지만, 그 속에 품은 이야기는 따뜻하다. 따뜻한 이야기로 ‘공감’ 또한 내세웠다. 손정현 PD는 “5월의 화려한 벚꽃보다 늦가을에 물든 단풍이 더 아름다울 수 있다는 말이 있다”며 “(드라마를) 보면서 낄낄, 깔깔거리다가 어느 순간에는 공감하다가, 마지막에는 울컥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선아가 ‘키스 먼저 할까요?’에 출연하기로 결심한 이유 또한 이 ‘공감’에서 비롯된다. 김선아는 “PD님이 그런 말씀을 하셨다. 장례식장에서 상주가 사흘 내내 울지 않지 않느냐. 어떤 때는 울다가, 또 어떤 때는 손님을 맞이해 비즈니스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또 어떤 때는 옛 친구가 찾아와 옛날이야기도 한다. 혼자가 됐을 때 울기도 한다”며 “어쩌면 사람의 인생이 그렇지 않을까 싶다. 이 드라마 또한 그렇다”고 말했다.

▲ 김선아. 사진|곽혜미 기자

‘키스 먼저 할까요?’는 김선아가 기존에 보여줬던 로맨스보다 조금 더 ‘진하다’. 김선아는 “지금까지 로맨스보다 조금 더 진한 드라마”라며 “(이번 드라마에서는) 마음에 가지고 있거나 상상만 했던 것들을 직접적으로 표현한다. 제목도 ‘키스 먼저 할까요?’잖나. 먼저 하지 못하는 것들을 해보기도 한다. 어쩌면 성장하지 못한 마음들을 움직인다”고 밝혔다. 김선아는 이어 “사실 부끄러운 것들이 많이 나와서 난감할 때가 많긴 하다”며 “스태프들과 웃으면서, 좋아하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선아는 자신의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선아는 그간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품위있는 그녀’ 등에 출연하며 자신이 연기했던 인물인 ‘김삼순’ ‘박복자’ 등으로 오래 기억 남았다. 이번 작품 또한 그렇게 된다면 좋겠다는 것. 김선아는 “이름으로 기억돼 복 받았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안순진, 그 자체로 기억이 돼서 (시청자들) 마음속에 오래오래 남았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더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김선아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배우는 감우성이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감우성, 그리고 늘 새로운 캐릭터로 안방극장을 휘어잡는 김선아. 두 사람이 발휘할 시너지가 기대된다. 20일 오후 10시부터 4회 연속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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