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식당2' 포스터.제공|tvN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윤식당2’를 둘러싼 논란이 있다. 조리모를 쓰지 않은 채 요리를 하거나, 식당 문을 늦게 열고 일찍 닫는다거나, 외국에서 식당을 열기 위한 행정 절차, ‘윤식당2’에 방문한 손님들의 사담을 엿보는 것 등이다. 나영석 PD는 시청자들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 속 시원한 답을 내놨다.

13일 오후 서울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tvN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2’ 공동 인터뷰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나영석 PD와 이진주 PD, 김대주 작가가 참석했다. 나영석 PD는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공동 인터뷰에서 시청률 16%를 돌파한 소감을 비롯해 시청자들의 지적에 대한 해명을 밝혔다.

‘윤식당2’는 배우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이 스페인 테네리페 섬 가라치코 마을에서 작은 한식당을 열고 운영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평균 시청률 14%를 보여주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부분도 있다. 요리를 만드는 식당인 만큼 위생 관리가 철저해야 하는데, 음식을 만드는 윤여정과 정유미 등이 조리모를 쓰지 않은 상태로 등장한다. 또 이서진은 손님들 앞에서 매너 있게 행동하지만, 뒤편에서는 ‘쟤’ ‘얘’라고 말하는 등 이중적 면모를 보였다.

이에 대해 나 PD는 “시청자들의 지적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작진의 판단 실수라고 생각한다. 시청자들의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위생 관념이나 실제 식당 운영의 준비 등이 철저하지 못하고 미흡했던 것들을 인정한다.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현장에서도 생각을 깊게 하지 못했던 부분이 분명히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 나영석 PD. 제공|tvN

오전 11시나 정오쯤 식당 문을 열고 오후 3~4시쯤 문을 닫는 것에 대해서도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소꿉놀이’ 같다는 지적이 일었다. 나 PD는 “영업하는 시간, 식당 운영 등을 완벽하게 하려면 어렵지 않다. 프로페셔널한 사람을 데리고 가면 된다”며 “‘윤식당2’의 출연진은 모두 아마추어다. 식당 운영 시간을 길게 가져가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윤식당’은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법한 ‘외딴 시골 마을에서 나만의 가게를 열고 싶다’는 판타지를 보여주는 거다. 그 판타지 속 식당은 12시간 일을 하고 돈을 많이 벌고 완벽한 경연을 하는 게 아니다”면서 “작은 판타지를 실현시켜주는 공간이기에 조금 편안한 마음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나 PD는 시청자들이 궁금해했던 ‘윤식당’ 외부 행정 절차, 손님들의 사생활 등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갔다. 여행 비자로 식당을 열고 금전 거래를 하는 것과 손님들에게 촬영 동의를 어떻게 받는지 등에 대한 것을 설명했다. 나 PD에 따르면 외부 행정 절차는 관청과 협의를 하고, 손님들은 2~3번에 걸쳐 촬영 동의를 구한다. 손님들에게는 어떤 장면, 어떤 말들을 내보내고 또는 내보내지 말아야 할지에 대한 동의도 구한다. 이 모든 절차가 이뤄져야 ‘윤식당2’가 시청자들을 만나게 된다.

시즌3에 대한 생각도 들을 수 있었다. ‘윤식당2’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랑받은 만큼, 시즌3에 대한 생각도 분명 있다. 하지만 나 PD는 “사전 준비 기간이 굉장히 길다. 아직은 시즌2가 방송 중이기에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할 생각은 있다”고 밝혔다. 물론 시즌3가 제작된다면 ‘윤식당2’에게 던져진 과제를 모두 풀어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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