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사전 예매만 무려 20만명이다. 영화 '블랙 팬서'가 개봉 2주 전부터 실시간 예매율 1위에 오르더니, 개봉을 이틀 앞 둔 12일에는 사전 예매관객만 20만 명을 가뿐히 넘겼다.
영진위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블랙 팬서’는 12일 오후 4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 66.4%를 기록중이다. 같은 날 개봉하는 ‘골든슬럼버’가 11.1%로 2위, ‘흥부’가 4.8%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블랙 팬서’는 예매율만 높은 것이 아니다. 사전 예매 관객은 무려 20만 9764명이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수치다. 지금까지 흥행 1위를 유지했던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의 오프닝 스코어인 14만 2802명과 비교 했을 때 6만 여명 차이가 난다.
‘블랙 팬서’가 이처럼 기대가 높은 이유는 다양하다. 2018년 첫 마블 히어로 무비라는 것도 있지만, 국내에서 촬영한 것을 제외하고 생각 할 순 없을 것이다. 이 작품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이어 마블 히어로 무비로는 두 번째로 국내에서 촬영을 진행한 작품이다. 첫 사례가 서울에서 진행했다면, 이번에는 부산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영화 속에는 익숙한 부산을 만날 수 있다. 자갈치 시장을 비롯해 광안대교 등 익숙한 풍경이다. 그 안에서 벌어지는 추격신과 영화의 핵심적인 사건이 시작되는 점 등 국내 팬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부분이 많다.
여기에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보기 전 필람 무비로 포지셔닝 된 부분도 있다. 사실 블랙 팬서의 등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6년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 등장한 후 관객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고, 그의 단일 무비 ‘블랙 팬서’가 나온다는 소식 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현재 개봉 전 예매율은 이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는 것을 입증하는 지표로 볼 수 있다.
이런 ‘블랙 팬서’의 압도적인 예매율은 스크린 확보에도 유리하다. 영화 ‘골든슬럼버’와 ‘흥부’가 상대적으로 시사 후 반응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블랙 팬서’의 스크린 확보는 더욱 유리해졌다. 현재까지만 본다면, 설 연휴기간 동안 ‘블랙 팬서’의 독주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