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권. 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가수 조권이 '학위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학교 규정을 파악하지 못한 불찰을 인정했지만, 그간의 노력이 '조작'으로 치부된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도 드러냈다.

조권은 지난 6일 부실한 공연으로 대학원 석사 졸업 논문을 대체한 가수로 거론됐다. SBS는 '8뉴스'를 통해 유명 아이돌 그룹 출신인 A씨가 지난해 5월 6일 부실하게 공연을 한 영상으로 경희대대학원 실용음악 석사 학위 졸업논문을 대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 후 A씨가 조권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소속사는 7일 이와 관련해 "조권의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조권은 2015년 경희대학교 포스트모던음악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3월 경희대학교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 퍼포밍 아트학과에 입학해 지난해 8월 16일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과정을 이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권은 본 건이 문제가 되기 전까지 학교 측의 안내에 따라 비논문학위(졸업공연) 심사 절차를 통해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면서 "의혹이 제기된 졸업공연 세부 규정에 대해 경희대학교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 담당 지도교수 측에 확인한 결과 '졸업공연에 대한 세부 규정은 없다. 조권의 경우 특수 대학원이기 때문에 과목 이수나 공연으로도 학위 이수가 가능해 공연으로 대체됐다. 보도된 바와 같은 졸업공연 세부규정에 대한 내용을 우리 교수님들도 아무도 알지 못한다. 비 논문학위 신청 발표 시 교수진들 앞에서 이런 내용으로 공연을 하겠다고 발표를 하였고, 추후 결과보고서를 받아 졸업을 한 것이다. 규정에 어긋난 것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SBS를 통해 보도된 내용의 팜플렛과 포스터에 대해서는 "조권이 행정 부서에 제출한 졸업공연 확인 서류(팜플렛, 포스터)로 조권은 비논문학위 심사 때 5월 6일 공연 예정이었으나 일정상 부득이하게 공연을 진행할 수 없었음을 밝혔다. 심사에 참여한 교수진은 나중에라도 영상을 제출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다만 "비 논문학위 심사에서 추후 공연영상을 추가로 제출하라는 지시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것은 조권 본인의 불찰"이라고 인정하며 "당시 심사에서 졸업이 결정된 상황이라 추가 지시사항 이행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은 것 같다. 이로 인해 학위가 취소된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조권 또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조권은 "심경 글을 밝히기 전에 세부 세칙과 학과 내규의 유무에 관한 사실을 다시 한번 학과 교수님을 통해 면밀히 확인했다"며 "제가 준비하는 과정들이 당연히 정상 절차를 따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임했다. 경희대학교에서 먼저 입장발표를 해주실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아 답답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이렇게나마 저의 심경을 전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의 추후 영상제출 불찰로 인한 결과는 어떻게 되든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면서도 "하지만 엉터리로 공연하지 않았으며 진심을 다해 노래했다. 영상을 제출하라는 대로 학교 측에 전했다. 조작이라고 생각하고 찍었다면 너무 악의적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조권은 마지막으로 "저는 지금껏 가수가 되기 전 가수가 된 후 지난 저의 삶을 되돌아보며 그래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더 잘해야지 라기 보단 이만큼 했음 잘했다 스스로 토닥이며 걸어왔다.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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