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골든슬럼버' 주역 김의성, 강동원, 노동석 감독, 김성균, 김대명(왼쪽부터).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영화 ‘골든슬럼버’는 어떻게 한국적으로 각색 됐을까. 소설에 담긴 감성을 유지하고, 국내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것이 관건이었다.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골든슬럼버’(감독 노동석)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강동원, 김의성, 김성균, 김대명이 참석 했다.

지금까지 수많은 일본 소설이 국내에서 영화로 만들어졌지만 결과가 크게 좋은 적은 많지 않았다. 영화 ‘골든슬럼버’ 역시 일본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매력적인 이야기이지만 국내 정서에 맞게 재조립하는 과정이 필요 했다. 이는 영화의 성패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연출을 맡은 노동석 감독은 한국적인 정서에 집중했다, 노 감독은 “각색 작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한국적인 정서를 어떻게 잘 전달할 것인가였다. 그래서 신해철 음악을 고민했다. 건우가 도주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서울에 대한, 그 도시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에서 벌어지는 일 처럼, 우리 이웃이 언제든 당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느끼길 원했다. 건우에게 감정 이입을 쉽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놓치지 않고 싶은 부분이 있었다. 바로 친숙한 건우다. 앞서 언급한 것과 마찬가지로 관객들이 건우에게 감정을 이입할 수 있게,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처럼, 친숙하게 느끼게 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물론 강동원이라 우려되는 지점도 있었다.

“일본 원작에서 특정 장면을 가지고 오고 싶었다기 보다는, 김건우라는 사람에 대한 바람이 있었다. 내가 애정을 가지고 만든 인물이다. 우리 옆에 있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친숙한 사람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작업을 하면서 ‘강동원 씨가 택배 기사를 한다면 평범한 느낌이 날 수 있을까’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막상 작업을 해 보니, 강동원 씨가 가지고 있는 소시민, 소탈한 감성들이 있더라. 그 모습을 담으려고 했다.”

이 작품은 강동원이 직접 영화화 작업을 제안한 것으로 유명하다. 원작을 읽은 후 국내에서 영화로 만들길 원했다. 그만큼 매력적인 이야기였고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원작에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했다. 국내에서 영화화를 해서, 화면으로 보여드리면 묵직한 메시지와 정확한 주제를 보여줄 수 있을 거시라 생각했다. 친구들과의 스토리 등을 영화에 잘 녹이면 굉장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먼저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영화 ‘골든슬럼버’는 광화문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한 남자의 도주극을 그린 작품이다. 오는 14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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